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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하예원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옆에서 구나영이 성급하게 끼어들었다. “그렇게 물으면 당연히 부인 안 하죠. 이 사람은 원래...”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예원이 차분히 말을 잘랐다. “맞아요. 제가 말했어요.” 그녀의 담담한 인정에, 맨 앞에서 서 있던 키 큰 남자 계상백이 곧바로 쏘아붙였다. “왜 그런 말을 한 겁니까? 당신 한마디 때문에 최도경 씨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고나 있습니까?” 주변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하예원을 향한 시선에는 뚜렷한 비난이 담겨 있었다. “왜냐고요?” 하예원은 미동도 없이 그를 바라봤다. “나는 최도경의 아내예요. 그래서 내 남편이 다른 여자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꼴,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어요.” 구나영이 못 참고 끼어들었다. “희설 씨는 최도경 씨가 다쳐서 그런 거예요! 최도경 씨가 그런 여자를 챙기는 게 뭐가 이상하죠? 자칭 아내라면, 그 정도는 이해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자칭 아내라면, 그 말에는 은근한 조롱이 섞여 있었다. 하예원의 눈빛이 서늘해졌다. “그럼 하나 물을게요. 최도경은 의사도 아닌데, 왜 윤희설 씨가 감기나 열이 날 때마다 의사 대신 그 사람을 찾는 걸까요?” 계상백이 비웃듯 말했다. “그래서 질투 때문에 그런 짓을 한 거예요? 그 하찮은 감정 하나로 최도경 씨를 이런 위험에 빠뜨린 겁니까?” 하예원은 피하지 않았다. “최도경의 적은 나도 아니고, 윤희설 씨를 납치한 사람도 내가 아니에요. 그런데 왜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죠? 혹시 자기들 무능을 감추고 싶은 건 아닌가요?” 그 말에 계상백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그는 이를 악물고 주먹을 꽉 쥐었다. “하지만 윤희설 씨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경고한 게 당신이고, 그 와중에 최도경 씨한테 전화한 것도 당신이잖아요! 그럼에도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요?” 하예원은 얕게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냉정했다. “맞아요. 잘못 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신입니까? 당신들이 무슨 상황에 있는지 어떻게 알아요? 내 말이 무슨 절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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