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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방 안에서 윤희설은 창가에 서 있는 훤칠한 남자에게 조용히 입을 열었다. “도경아, 이번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최도경은 담담하게 말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CCTV부터 확인해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 “만약 정말 수아가 그랬다면...” 최도경의 표정은 냉정했다. “그건 자업자득이야.” 최도경의 단호한 태도에 윤희설은 그가 윤수아의 행동을 혐오하며 돕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시 침묵하던 윤희설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수아를 좀 도와주면 안 돼? 내가 귀국한 후로 늘 수아가 옆에서 힘이 되어줬어. 걔 성격이 못된 건 알지만... 너도 알잖아. 걔 본성은 착하다는 거. 감정도 다 얼굴에 드러나고.” “그리고 방금 하예원 씨가 수아 머리를 때려서 수아도 적잖이 다쳤으니 이번 일로 충분히 죗값을 치렀다고 생각해...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게 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잖아. 내 손이 다치지만 않았어도 수아가 하예원 씨를 그렇게까지 미워하지 않았을 텐데...” “도경아, 하예원 씨가 네 아내라서 네 입장이 곤란하다는 거 알아. 하지만, 우리 사이에 맺어진 인연을 생각해서라도... 딱 한 번만 수아를 도와주면 안 될까?” 여전히 입을 다문 최도경을 바라보며 윤희설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부탁이야. 제발 딱 한 번만 도와줘.” 윤희설은 손을 다친 데 이어, 자신 때문에 전한별에게 밉보여 다리까지 다쳤다. 이쯤 되자 최도경도 더 이상 모른 척하기 어려웠다. 결국, 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다만 윤희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기도 전에 최도경의 차갑고 낮은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하지만 윤수아를 돕는 건 이번 한 번뿐이야. 앞으로 다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확실히 경고해둬. 만약 또다시 사고를 친다면, 난 더 이상 상관하지 않을 거니까.” 최도경은 무표정한 얼굴로 속을 알 수 없는 깊은 눈빛을 빛내며 마치 넌지시 일깨워주는 듯하면서도 그저 무심하게 내뱉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이제 다 큰 어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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