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화
“게다가 도경 오빠가 아무리 조사해도 나까지는 절대 못 찾아낼 거야.”
매니저가 참다못해 물었다.
“너 혹시 다른 수까지 둔 거야?”
“당연하지. 도경 오빠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잖아.”
전한별은 느긋하게 소파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그래서 윤희설도 진아름이랑 같이 대본 논의하고 있어.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사실 하예원이랑 윤희설은 이미 물과 기름이거든. 만약 도경 오빠가 진아름이랑 윤희설이 같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할 것 같아?”
매니저는 눈을 깜빡였다.
“혹시 하예원이랑 윤희설이 서로 물어뜯게 할 생각이야? 하지만 윤희설은 최도경 마음속에서 꽤 특별한 존재잖아. 결국 그냥 흐지부지 끝나는 거 아니야?”
“흐지부지 끝날지 아닐지는 일이 얼마나 크게 터지냐에 달렸지.”
전한별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일단 하예원이 정말로 일을 당하면 윤희설이 아무리 특별해도 도경 오빠는 질릴 수밖에 없어. 도경 오빠 마음속에서 윤희설의 입지도 점점 줄어들 거고. 게다가...”
전한별이 매니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넌 하예원이 그렇게 만만한 애라고 생각해?”
매니저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지난번 연회 때 전한별이 하예원한테 당한 걸 생각하면 그럴 리가 없었다.
하예원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한별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예원이 도경 오빠랑 결혼하고 아직 이혼도 안 한 거 보면 분명 뭔가 있어. 이번 일로 하예원이 참고 넘어가든 윤희설이 책임을 지든 결국 나한테는 이득만 있고 손해는 없어.”
매니저는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근데 듣자 하니까 그 한강훈이라는 사람 만만한 인물이 아니래. 화국 재벌의 실질적 후계자라던데? 최도경이 하예원한테 감정 없고 윤희설을 감싸는 거 보면 이 일도 그냥 덮을 가능성이 높아.”
“한강훈은 지금 도원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야.”
전한별은 무심하게 손톱을 다듬으며 말했다.
“며칠 전에 도원 그룹이랑 계약 체결했고 그 이후로 세원시에 와서 휴가 중이야. 여자 엄청 밝히는 놈이라 예쁜 여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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