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장
"너도 스캔들이라고 했잖아."
허지욱은 조금 아쉬웠다.
"그래."
그는 두 번밖에 만나지 못한 그 남자가 꽤 마음에 들었다. 적어도 부성훈보다는 책임감 있어 보였고 누나를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았다.
-
길 옆.
벤틀리 안에 있던 주민호가 무심코 고개를 들자, 하얀색 코트를 입고 검은색 부츠를 입고 가벼운 컬을 하고 있는 여자가 겨울바람을 마주하며 걸어오고 있는 걸 보았다.
언제 봐도 그녀는 항상 예뻤다.
주민호는 눈빛에 어린 놀라움을 허지은이 차에 올라탈 때까지 감추지 않았다.
"특별히 꾸몄어요?"
"오늘 저녁에 손님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제가 물건 좀 주문했어요, 가는 길에 가져서 아줌마랑 이모한테 줘요."
주민호는 고개를 숙이고 입꼬리를 올렸다.
"좋아요."
차가 시동을 걸었고 박사라의 거처로 향했다.
-
저녁 다섯 시 반.
"어머, 주 사모님, 오랜만입니다!"
현 사모님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열정적으로 박사라를 끌어안았다.
"주 사모님."
현수철이 예의 갖춰 말했다.
"방 선생님, 방 사모님."
옆에 있던 현하린은 아주 화려하게 꾸몄는데, 화장도 평소보다 더 정교롭게 했다.
"아저씨, 아줌마, 안녕하세요."
박사라가 마중하며 말했다.
"얼른 앉으세요, 제가 차 끊였어요."
다들 착석했고 현수철이 방호걸과 얘기를 나누었다.
현 사모님은 계속 현하린의 손을 잡고 있었다.
"요즘 허야가 너무 바빠요, 안 그랬으면 무조건 좋은 자수품을 두 분한테 드렸을 텐데요."
"하지만 그래도 제가 손수건 두 개를 가져왔어요."
현하린이 부드럽게 웃으며 통쾌하다는 척했다.
"아줌마랑 이모가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어요."
"그럴 리가 있겠어?"
박사라가 건네받으며 말했다.
"내가 손수건 갖고 싶었는데, 고마워, 하린 아가씨."
하린 아가씨...
이 호칭이 왜 이렇게 낯설지?
그러나 현하린이 다시 생각해 보자, 아마 그들이 자신이 심지민인 걸 알고, 호칭을 고쳐야 존경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분명 그런 걸 거야.
현하린은 특별히 박사라의 옆에 앉아서 다정하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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