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백아연은 난감해져서 얼른 변유성한테 말했다.
"아저씨, 걱정 마세요. 제가 지금 부 사모님이라 안현시에서 말이 통해요. 제가 훈이한테 말해서 아저씨가 원하는 그 실크를 꼭 공장에 연락해서 물건을 보내도록 할게요."
"네, 알겠어요! 그럼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변유성은 감격해하며 말했다.
부씨 저택에서 나오자 변서희가 중얼거렸다.
"아빠, 저 백아연 정말 팔자 좋아요, 어릴 적에도 넉넉하게 살더니,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도 부자한테 시집갔잖아요."
"그러게 말이야."
변유성이 감탄했다.
"부 사모님이 우릴 도와줬으면 좋겠어."
"아빠, 왜 허지은은 안 찾아가요?"
변서희가 어릴 적에 허지은과 아는 사이었다.
그녀들이 어려서 같은 동네에서 자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변유성은 생각이 달랐다.
"둘을 비교해 보면, 무조건 백아연이 더 인맥이 넓을 거야."
"네."
변서희는 뒤돌아 그 별장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녀도 이런 생활을 하고 싶었다.
백아연이랑 부성훈이 혼인 신고를 안 했다는 것 같던데?
변서희는 아빠를 따라가며 말했다.
"아빠, 부 대표님이랑 안면을 터요."
-
부씨 저택 서재.
7시 반이 될 때, 부성훈한테 메일이 도착했다.
그는 자신이 잘못 본 줄 알고 자세를 고쳐 다시 보았다.
그건 진단서였다!!
위에 있는 글을 보자 그는 순간 식은땀이 흘렀다.
마침 그때 백아연이 제비집 한 그릇을 들고 서재로 들어왔다.
"훈아, 아저씨가 우리 아빠 제일 좋은 친구야, 지금 실크가 필요하대, 그런데 안현시의 공장들이 외부로 판매하지 않잖아, 도와줄 수 없어?"
부성훈은 노트북을 닫고 고개를 돌려 무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백아연은 그런 그의 모습에 놀랐다.
"훈아, 너..."
백영재가 사과를 먹으며 서재 문어귀에 기대 있었다.
"안 도와줄 거면 말 것이지, 왜 우리 누나한테 눈치 주는데?"
부성훈은 오후 내내 우해진 일 때문에 바삐 돌아서 워낙 짜증이 나 있었다.
게다가 그 메일에 충격을 받아 그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내 일이 너랑 뭔 상관이야?"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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