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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보스, 임유아 씨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 며칠간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의사는 이마에 땀을 뻘뻘 흘렸고 옆의 간호사 역시 잔뜩 겁먹은 표정이었다. 마치 끔찍한 무언가를 마주한 듯 두 사람 모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로이는 빛을 등지고 창가에 한 손을 걸친 채 길고 가는 손가락으로 담배를 쥐고 있었다. 하얀 니트 스웨터를 입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은근한 살기가 느껴졌다. “잘했어. 유아가 살아야 너희도 사는 거야.” 그는 담배꽁초를 비벼 끄고 옆에 있던 남자에게 상자를 열라고 손짓했다. 검은색 서류 가방이 탁자 위에 대충 놓여 있었고 열어보니 안에는 수십 다발의 현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는 상자를 가리키며 태연하게 말했다. “이것들 다 너희 보상이야. 유아가 깨어나면 너희도 떠날 수 있어.” 의사는 눈앞의 현찰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탐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지만, 남자의 위압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조아렸다. “임유아 씨 수술을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최고의 치료 방안으로 임유아 씨를 빨리 깨어나도록 하겠습니다.” 로이는 덤덤하게 알겠다고 대답한 후 벽에 걸린 사진을 올려다보았다. 임유아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심장 속에 반쯤 박힌 파편은 자칫하면 심맥을 끊어놓을 수도 있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파편이 심장 속에 파고들어 하나가 된 상태였다. 병원에서는 곧바로 위독하다는 통지서를 내보냈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도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그는 전용기를 동원해 임유아를 흑서 가든으로 데려왔다. 가든에 도착하자마자 로이는 보스라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은 협박, 반은 회유의 방식으로 전 세계 최고의 의료진을 불러 모았다. 수백 명의 의사가 꼬박 밤을 지새워 토론한 끝에 마침내 수술 방안을 결정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했다. 하지만 안 좋은 소식은 그녀가 생명의 위험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의식 불명 상태이며 언제쯤 깨어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임유아의 담당 간호사가 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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