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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장 이상해

상대는 분명 멈칫하고서야 진지하게 말했다. "하연아, 벌써 돈 달라고?" "넌 이제 배 사모님인데, 아직도 펀드 생각하는 거야?" "당연한 거 아니에요? 우리 부모님이 준 돈이잖아요!" 나는 화가 난 척했고 언성도 높였다. "지금껏 나타나지 않은 게, 돈 주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잘 들어요, 나 없으면 아저씨도 돈 못 가져요! 펀드는 내 거예요!" "돈 안 주면 아저씨가 귀국했다고 신고할 거예요, 아저씨가 범죄를 저질렀으니 내가 펀드를 꺼낼 수 있어요!" 해외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지는 몰랐지만 일단 놀라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상대방은 침묵했고 1분이 지나서야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연아, 네가 어릴 때부터 널 지켜봤는데, 내가 왜 네 돈을 욕심내겠어?" "곧 너랑 만날 거니까 무영성에서 가만히 있어." 그는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고 나는 입꼬리가 올라갔다. 강우현은 정말 연기를 못했다. '오철수가 나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딸에 관해 묻지 않겠어?' '딸한테도 관심 없는데, 나를 걱정한다고?' 그의 말투가 떠올라 나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돈을 위해서 음성 변조기까지 사용한 것 같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오철수가 그때 화재에서 성대를 다친 걸 모르고 있었다. 만약 오철수가 바로 가까이에 있다는 걸 알았으면 소연이를 지킬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배지훈한테 카톡을 보내 조금 전의 일을 말해주었고 배지훈한테서 바로 전화가 걸려 왔다. "어떻게 된 거야?" 나는 또다시 설명했고 배지훈도 침묵했다. 사실 설명하기 아주 쉬웠다. 강우현 말고 나를 떠보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펀드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진 거였다. 강유나도 강유민이 자꾸 재촉해서 강우현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했다. "강유나가 방금 전에 나랑 만났는데 조금 이상해." 배지훈의 목소리는 진지해졌고 의아해하는 것 같았다. "강우현은 계속 강유나한테 날 꼬시라고 했는데 이혼 안 해도 된다고 했대." "강유나는 그냥 회사 프로젝트만 책임지라고 했대, 강유나는 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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