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장 싸움
작은어머니는 거의 구세주를 본 듯 바로 뛰어갔다.
"윤성아, 왜 벌써 왔어? 한두 주일은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
"시합 끝나서 미리 왔어요."
"작은 형 어때요? 소식 듣자마자 티켓 바꿨어요, 깼어요?"
배윤성은 대학생 차림이었고 생기가 넘쳤다.
그는 캐리어를 밀고 백팩을 하고 있었고 얼굴에도 청춘미가 흘렀다.
그가 도착하자 조금 전의 어색함이 모두 사라졌고 어르신도 그를 보며 다정하게 웃었다.
"의사 선생님이 그러는데 네 작은 형이 아직 회복 중이래."
"국제 변론대회에 참가했다며? 어떻게 됐어?"
배윤성은 민망하다는 듯 고개를 긁적였다.
"2등 했어요, 그 나라 팀이 이겼어요."
"하지만 제가 최고의 변론수가 되었어요, 급하게 오느라 트로피도 친구한테 부탁했어요."
"2등이라도 대단한 거지, 국제 변론은 전 세계적으로 하는 거잖아."
작은아버지는 흐뭇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았고 점점 환하게 웃었다.
큰아버지 일가만 좋아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눈빛을 주고받았다.
나는 배윤성에 관해 잘 몰랐고 그동안 그가 이연국에서 유학하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주 훌륭했고 가끔 작은어머니가 그가 대학 연수도 입학했고 국제에서 상도 받았다고 칭찬하는 걸 들었었다.
결혼한 그날 말고 내가 오늘 두 번째로 그를 보았다.
그는 나를 보더니 놀라서 물었다.
"작은 형수님? 왜 이렇게 말랐어요?"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더 말하지 않았다.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고 어르신도 얘기할 기분이 생겼다.
배윤성이 귀국해서 일자리를 구하는 얘기를 하자 작은어머니는 긴장해 했다.
"윤성아, 너도 경영학 배웠잖아, 귀국해서 뭘 하고 싶었던 게 없어?"
작은어머니는 얼른 어르신한테 귀띔해 주었다.
"전공이 두 개예요, 경제학도 배웠어요."
어르신은 더 환하게 웃었다.
"아주 좋아, 네 할아버지가 있었으면 아주 기뻐했겠어."
"그럼 경영할 거야, 아니면 금융계에 진입할 거야?"
배윤성은 민망해하며 병실에 있는 배지훈을 힐끗 보았다.
"할아버지, 제가 원래는 작은 형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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