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장 조심해

강유나는 저녁에 드디어 매혹적인 여자로 돌아왔는데 빨간색 원피스가 그녀의 몸매를 더 드러나게 했다. 하지만 우리 셋만 밥 먹을 줄 몰랐다. 그는 강유나의 옷을 보며 입을 삐죽거렸다. "여자가 너무 딱 붙는 속옷을 입으면 유선 쪽에 문제가 생겨요, 저 사람처럼요." 그는 나를 가리켰다. 나는 난감해졌고 속옷 때문에 아픈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강유나는 그를 세게 노려보았다. "나는 자연산이에요, 억지로 하지 않아도 봉긋한 거라고요." "의사라는 사람이, 이렇게 몸매 좋은 여자 못 본 거예요?" 그녀는 갑자기 성문걸한테 다가갔다. "나중에 해볼래요?" "그래요." 성문걸의 말을 듣자 나는 하마터면 물을 뿜을 뻔했다. 두 사람이 서로 티키타카 하면서 나를 신경 쓰지 않는 모습에 나는 모두 알아챘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밥 먹는다는 걸 성문걸이 알려준 거였어, 언제 눈이 맞았대?' 말을 독하게 하는 사람이 옆에 둘이나 있었지만 그들이 내 편이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 둘이 티격태격하며 가끔 애정행각도 하는 것 같은 모습이 꽤 재미있었다. '현장에서 보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마지막에 강유나를 호텔에 데려다주었을 때, 그녀는 나를 꽉 끌어안았다. "하연아, 네가 이혼하는 거 응원해, 이혼 수속할 때 꼭 올게." "너 집이 없는 게 아니야, 내가 있잖아, 강씨 가문에 우리 자매만 남았어, 내가 꼭 널 응원할게." 나는 훌쩍거렸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더니 그녀는 또 갑자기 나를 세게 밀어내며 말했다. "이제 우리 둘이 서로 가족인 거야." "사업 잘해야 해, 언니가 너 응원해, 나중에 젊고 건강한 남자 찾으면 되지." "내가 나중에 괴롭힘당하면 네가 내 편 들어줘야 해."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누가 널 괴롭힐 수 있겠어?'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성문걸을 바라보았는데 그는 이상하리만치 귀가 빨개졌다.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 내가 지금 제일 중요한 실험상대거든, 누가 널 괴롭히면 내가 그냥 치료 거부하면 돼." 울던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