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7화
너무 많은 원한을 품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스스로 많은 열등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래서 고가령 앞에서 그녀는 솔직하게 아빠가 없다고 말할 수 있었다.
고가령은 그녀를 이해했다.
이제 두 사람은 정말 친한 친구가 됐으니 말이다.
고가령은 강개하게 말했다. “괜찮아, 진희야. 넌 비록 널 사랑해줄 아빠가 없지만 난 우리 아빠가 날 사랑해주거든. 우리 아빠뿐만이 아니라, 우리 이모랑 이모부도 날 엄청 아껴주셔. 우리 이모랑 이모부한테 마침 딸이 없으니, 이따 이모부한테 말해서 널 딸로 삼으라고 할게. 이모부가사람이 엄청 좋으시거든.”
둘은 이 얘기를 하면서 코너를 돌고 있었다.
코너를 돈 순간, 서진희는 거대한 ‘서가네’를 보았다.
‘서가네’!
우연인가?
서진희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마침 이때, 고가령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진희야, 우리 이모부 가족도 서씨 거든, 마침 너랑 성이 똑같으니까, 이모부가 네 아빠하면 딱이다. 너 앞으로 아빠 생긴 거야.”
“어......” 진희는 갑자기 벽에 기대어 배를 부여잡았다.
“왜 그래 진희야?” 고가령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나…가령아, 나… 화장실 가야할 거 같아. 우선 너희 집에 안 갈래, 아니면 이런 모습 보이기엔 좀 우습잖아. 나… 우선 화장실 좀 찾고, 내가… 여기가 네 집인 거 알았으니까, 이따가 다시 올게.” 서진희는 도망가듯이 뛰어갔다.
“진희야, 잊지 마 여긴 우리 집이 아니라 이모랑 이모부네 집이야. 우리 이모부 성이 서씨 거든. 너 이따가 올 때, 내 이름 말하고 들어오면 돼…”
서진희는 울면서 뛰어갔다.
그녀는 세상이 자신과 장난을 치는 것 같았다.
그녀는 혼미한 상태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고, 넋이 나간 모습을 보고 주희진이 물었다. “왜 그래 진희야? 친구 생일 파티 간다고 하지 않았어? 왜 돌아온 거야?”
“엄마… 나 드디어 가령이가 누군지 생각났어. 자꾸 익숙한 느낌이었거든. 꼭 어디서 본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났어. 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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