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3화
“진상희 씨,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아이고, 제 잘못이에요. 임 아가씨라고 불러야 하나..."
“임 씨도 아니에요."
“네?"
“저는 신세희에요."
“아아, 신세희라, 신세희 씨네요......"
신세희는 진상희의 말을 가로챘다.
“실례지만, 당신은 부 씨 가문의 누구시죠?"
이에 진상희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집사예요, 저는 부 씨 가문에서 줄곧…"
“짝!"
신세희는 손을 들어 진상희의 뺨을 때렸다.
“미쳤어? 자기가 서 씨 어르신의 외손녀라고 나를 때려? 예전에 임선아가 서 씨 어르신의 외손녀일 때도 나랑 싸웠는데, 누가 이겼는지 말해줄까?"
신세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부 씨 가문의 집사라는 사람이 감히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지시를 내려? 부 씨 가문의 유일한 사모님인 나조차도 못 알아보다니..."
“네가 신세희라고 부르라고 했잖아!”
“짝!"
신세희는 다시 손을 치켜들고 진상희의 뺨을 내리쳤다.
“이건 네가 멍청한 죄.”
“이건 네가 미친 척하고 잘못 부른 죄!”
“이건 네가 나를 서 씨 아가씨라고 부른 죄!”
“하하…."
신유리는 엄마의 말에 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신세희도 자신의 말을 떠올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부 씨 가문의 저택에 자주 오지 않지만 이 여자가 나대는 모습이 너무 눈꼴사나웠다.
신세희는 딸을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유리 너는 입 다물어!"
신유리는 신세희를 힐끗 쳐다보고 진상희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줌마, 아직도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 여태껏 우리 엄마가 순진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사람인 줄 알았지? 오늘 아빠와 엄마가 함께 왔어. 그게 뭘 뜻하는지 알기나 해? 바로 우리 엄마는 이제 혼자가 아니라는 거야. 자기 주제도 모르는 아줌마, 잘 들어! 우리 엄마 성은 신이고 이름은 신세희야! 다음에 또 미친 척하면…."
“잠깐, 엄마, 왜 또 다음이 있는 거야? 우리 길을 막는 것도 모자라 우릴 집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집사, 당장 잘라버려야 하는 거 아니야?"
“우리 딸 말이 맞아. 진상희 씨?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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