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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1화

전화를 끊은 고가령은 그 뒤에도 한참 흐느꼈다. 차에서 그 모습을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던 고소정이 말했다. “엄마! 서준명이 우리한테 하는 거 못 봤어? 그리고 할아버지도! 엄마는 할아버지 그립다며 찾아왔는데 그분은 엄마한테 어떻게 했어? 그게 어떻게 오랜만에 딸을 본 아버지의 태도야!” 고가령은 미간을 찌푸리고 딸을 잠시 쏘아보다가 말했다. “넌 아직 너무 어려! 세상 살아가는 법을 그렇게 몰라서야. 그렇게 해야 여기 온 목적을 달성하지!” 고소정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이 엄마가 누구야? 난 그냥 네 이모할머니의 조카딸일 뿐이야. 고씨라고! 서씨가 아니라.” “저 집에서 나와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은 내 이모, 그러니까 네 이모할머니뿐이야. 그런데 그분은 돌아가신 지 오래됐잖아. 그 집 사람들은 우리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당연해.” 고소정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엄마에게 쏘아붙였다. “그러니까 싫어하는데 왜 그렇게 빌빌대야 하는 거냐고!” “그러지 않으면 우린 뭘 먹고 살아? 거리에서 방랑 생활이라도 할 거야?” 고소정은 할 말을 잃었다. “엄마가 들고 있는 명품백, 그리고 옷들, 네가 들고 다니는 백과 옷, 네 직장과 신분 모두 저 집에서 준 거야. 어떻게든 저 가문의 배경을 이용해서 괜찮은 남자를 만나야지. 엄마는 네가 엄마처럼 사는 거 절대 못 봐! 알겠어?” 고소정이 어색한 얼굴로 말했다. “알았어, 엄마.” 고가령은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 “엄마는 외국 남자를 선택해서 이렇게 된 거야. 그때는 국내에 나랑 어울리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거든. 그렇게 평생을 망쳤어.” “나중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 해외에서 무시당하며 사는 바에야 남성으로 돌아오는 게 낫겠더라고.” “남성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잖아. 서씨 가문이라는 배경만 있으면 남성에서 어떤 남자든 네 남자로 만들 수 있어!” “난 너한테 미모를 줬고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학력까지 줬어. 그리고 사람을 대할 때는 도도하고 자신감 넘쳐야 한다고 가르쳤지. 서씨 가문에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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