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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8화

서씨 어르신은 서진희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진희야..." "제발 나를 그런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 주세요. 저 이제 50이에요. 저는 당신이 나를 그렇게 부를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끼쳐요. 어렸을 때, 이 집의 가정부들도 저를 괴롭혔던 기억이 떠올라요." "이제 더 이상 그렇게 부르지 말아 주세요. 구역질 나니까." "고모..." 서준명은 조심스럽게 서진희를 불렀다. "할아버지..." "준명아. 나는 여태껏 너를 내 조카라고 생각해 왔어. 너는 바르게 자란 아이야.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이야말로 진짜 피를 나눈 사이 아니겠어?" "그런데 저 사람은 달라.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나도 잘 알아. 할아버지가 나와 세희 때문에 이곳에 왔다고 말을 하고 싶은 거지?" "너 혹시 이런 생각은 해보았니? 저 사람이 지금 나와 세희한테 사과를 하는 이유는 자기 속 편하자고 하는 일이라고." 그녀의 말에 서준명은 고개를 숙였다. 서진희는 서씨 어르신을 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오늘 이곳에 온 걸 후회하지 않으세요?" "고가령과 저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당신한테 꼬리표가 붙어 다녔어요." "고가령은 공주. 난 쓰레기, 고아, 쓸모없는 년." "고가령은 때어난 그 순간부터 나한테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 그 어떤 행복도 누릴 자격이 없다고 말했어요. 죽을 때까지 고가령의 괴롭힘을 당해야 했고, 무차별적인 폭행을 참아야 했어요. 모두 당신이 이렇게 만든 거 아닌가요?" "오늘 당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싶다고 했죠? 그러면 뭐가 달라질까요? 당신이 그동안 저지른 죄는 이미 내 마음속에 각인되어 영원히 지우지 못할 상처가 되었어요."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사랑이 모자랐어요. 다른 아이들이 나한테 발길질을 하고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할 때, 고가령은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죠. 그리고 하학하고 집에 돌아가 고가령은 내 아버지의 품에 안겨 공주 대접을 받고 저는... 기억나세요?" "그런 비참한 기분... 절대 지울 수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다시 어린 시절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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