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6화
서시언도 눈물을 글썽거렸다.
"조의찬... 오랜만이야. 너 많이 변했어."
3개월 전, 조의찬과 서시언은 가까운 거리에서 통화만 하고 서로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 오늘은 7년 만에 두 사람이 만나는 날이다.
"아직도 내가 많이 미워?"
서시언이 물었다.
"내가 너를 왜 미워해."
서시언은 신세희를 힐끗 쳐다보았다.
신세희는 신유리와 부소경과 함께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신유리는 작은 눈동자로 문 앞에 서있는 세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 익숙한 얼굴이었고, 신세희와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 룸에서는 신세희와 자신만 여자인 것 같다.
나머지 네 사람은 모두 남자이다.
삼촌 두 명... 그리고 한 사람은 엄마의 팬인 것 같고... 그리고 아빠!
아빠!
신유리는 부소경을 몰래 쳐다보았다.
그리고 문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 명의 남자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신유리는 조의찬 아저씨와 서시언 삼촌이 만난 적 없다고 확신했다. 신유리가 태어난 그 시간부터 서시언과 함께 지냈다.
'그동안 조의찬 아저씨가 서시언 삼촌을 만나러 온 적 없는 것 같은데, 왜 두 사람은 서로 안고 있는 걸까?'
신유리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본 것이다.
조의찬은 서시언을 품에 꼭 안았다.
"서시언, 내가 세상에서 제일 보고 싶었던 내 친구! 서준명이 알려줬었는데 믿지 않았어... 너 다리가..."
"나 이제는 완전히 다 회복했어."
서시언은 싱긋 웃어 보였다.
"시언아! 축하해!"
조의찬은 서시언의 몸 곳곳을 살펴보았다.
"시언아, 네가 신세희 씨의 목숨을 구하고 세계를 여행한 것은 내가 제일 부러워하는 일이야. 6년 동안 네가 유리를 잘 지켜줬는데 내가 왜 너를 미워하겠어?"
"너랑 세희 씨가 나를 다시 살게 만들었어. 나 두 사람 덕에 다시 태어났어."
"내가 더 고마워."
조의찬은 신세희를 보며 씩 웃었다.
"서시언, 나는 네가 부럽고, 질투 나."
"나는 신세희 씨의 친구밖에 할 수 없는데 너는 다르잖아. 신세희 씨의 마음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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