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4화
신세희는 바로 대답했다.
“언니,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나한테 말해요. 제가 꼭 언니를 도울게요!”
방금까지 즐거웠던 고윤희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구경민이 대체 왜 나를 죽이려고 하는지 궁금해요.”
“언니…”
구경민이 고윤희를 죽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구경민이 후회하고 미친 듯이 고윤희를 찾고 있다고…
하지만 신세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침대에 피로 글씨를 쓰고 있는 구경민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안돼… 먼저 말하라고 해요.”
신세희는 구경민의 이야기를 고윤희한테 말할 수 없었다.
“언니, 대체 구경민 씨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나는 정말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구경민의 재산도, 집에 있는 금은보석도 훔치지 않았어요. 구경민이 나한테 많은 선물을 했지만 한 번도 사용한 적 없어요.”
“그 집에서 몸에 장신구 하나 걸치지 않고 쫓겨났어요. 팔찌도 하지 않았어요.”
“하늘에 맹세할 수 있어요. 나는 정말 구경민의 재산을 한 푼도 가지지 않았어요.”
고윤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세희 씨… 저 지금 36살이에요. 어린 나이가 아니죠. 구경민이 피임을 하지 않아 아이를 3번이나 임신했어요. 피임약을 먹었지만 그래도 아이는 계속 저를 찾아왔던 거죠.”
“아이를 3번 낙태하고, 의사가 이제는 임신이 어렵다고 했어요. 지금 뱃속에 있는 아이를 잘 지키면 기회가 있을 거라고 했죠.”
“만약 지금 이 아이도 지우면, 저는 다시는 아이를 품을 수 없는 여자가 돼요.”
“평생 아이와 구경민을 만나지 않게 할 거예요. 절대 구경민의 인생을 방해하지 않겠어요. 내가 구경민이랑 그의 아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한이 있어도 아이만은 지키고 싶어요.”
“그러니까 세희 씨, 소경 씨한테 말해서 나 좀 도와주면 안 돼요? 구경민이 나를 그만 놓아줬으면 좋겠어요.”
전화기 너머 흐느끼는 고윤희의 목소리에 신세희도 함께 울었다.
신세희가 구경민을 쳐다보니 구경민은 자리에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신세희는 찢어지는 마음을 움켜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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