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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화

고윤희는 누가 들을까 봐 작은 소리로 한진수의 귓가에 대고 말했지만 어려서부터 특수훈련을 받은 구경민의 청각은 남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사실 이런 상황이 올 거라 어느 정도 예측하고는 있었다. 두 사람이 같이 4개월을 생활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게 더 이상했다. 하지만 직접 그 말을 들었을 때, 구경민은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느낌이 들었다. 머릿속에 우뢰가 울고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저 집을 폭파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한진수의 말 한 마디가 구경민의 이성을 다시 돌려놓았다. 한진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바보야! 내가 한 말 벌써 잊었어? 너 지금 임산부야. 아무 사고도 없어야 한다고. 너도 이 아이 놓치면 다시는 엄마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잖아. 앞으로 우린 결혼도 할 건데 뭐가 그렇게 급해?” 고윤희도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오빠, 오빠가 나를 구하고 벌써 4개월이 지났어요. 그 동안 한 번도 내 몸에 손을 댄 적 없잖아요. 오빠는 내가 싫어요?” “바보!” 한진수가 웃으며 말했다. “네가 싫었으면 너를 업고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어. 난 당연히 네가 좋지. 그래서 너를 다치게 할 수는 없어. 난 기다릴 수 있어. 너 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조리가 끝나면 나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거야!” “그때 가서 굶주린 늑대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지!” “농담도 참!” “원래 농담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내 마누라한테는 할 수 있지!” 말을 마친 한진수는 부드럽게 웃었다. “어서 들어가서 자. 난 엄마랑 같이 저쪽 방에서 널 지킬게.” “잘 자요, 오빠.” 그리고 방에서는 조심스러운 발소리가 들려왔다. 구석진 곳에 숨어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구경민은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그의 아내는 아직 다른 남자와 살을 섞지 않았다. 마음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주었지만. 만약 오늘 두 사이에 뭔가 일어났다면 구경민은 이성을 잃고 그 남자를 죽였을지도 모른다. 그날 밤, 구경민은 흥분에 잠에 들 수 없었다. 전날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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