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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6화

서시언은 다급히 신유리를 제지했다. “신유리! 이상한 얘기하지 마!” 그러자 아이는 금세 울음을 터뜨렸다. “난 헛소리하지 않았어! 난 내 안목을 믿어! 저분이 내 미래의 숙모야! 난 최가희 같은 여자를 숙모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 최가희도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성유미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성유미! 당신 정말 뻔뻔하다! 나랑 시언 오빠를 반대했던 이유가 날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시언 오빠를 꼬시려고 했던 거야? 게다가 유리까지 포섭했어? 성유미 당신은 사람이 아니야!” 바닥에 널부러진 성유미는 여전히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떨떠름한 표정으로 임했다. “난….” 사실 그녀는 아무것도 한 게 없었다. 이런 일이 있는 줄도 몰랐고 유리는 물론이고 서시언도 누군지 몰랐다. 그녀는 그저 겉보기에 서시언이 딸보다 나이가 많아 보여서 딸이 혹시라도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 걱정해서 말렸던 것뿐이다. “또 모르는 척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어?” “비켜!” 최가희가 바닥에 널부러진 여자를 공격하자 신유리는 달려가서 최가희를 밀쳤다. 구경꾼들이 몰려들면서 순식간에 본사 건물 입구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하지만 서시언 대표와 신유리가 같이 있었기에 아무도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 잠시 혼란을 겪고 있을 때, 부소경이 회사에서 나왔다. 엄선우가 급하게 연락을 했던 것이다. 신유리를 타이를 사람도 없었고 삼촌인 서시언도 제대로 통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아이는 아빠를 조금 어려워했다. “어떻게 된 거야?” 부소경이 담담하게 입을 열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최가희는 목소리를 떨며 그에게 사과했다. “죄… 죄송합니다, 대표님. 제가 잘못해서 유리가 화난 것 같아요.” “아빠!” 신유리는 울먹이며 아빠를 불렀다. 지금 보면 마치 자기가 피해자인 것 같았다. 부소경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울지 마!” 신유리는 억지로 눈물을 삼켰다. “선우 삼촌 차에 가 있어!” 부소경은 차갑게 말했다. “알았어.” 부소경은 막 발길을 돌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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