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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6화

아무리 가희가 성유미를 엄마라고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도, 가희는 그녀의 아킬레스건이었다. 딸의 인생을 망친다는 말, 딸이 자신의 팔자를 그대로 따라간다는 말, 그 말은 그녀의 약점이었다. 죽는 한이 있어도, 평생 가희를 딸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가희에게 창창한 앞길만 펼쳐진다면, 앞으로 가희가 자기를 아껴주는 남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수만 있다면 그녀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다. 성유미는 그냥 이럴 팔자였나보다.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딸이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만 있다면, 조용히 학교만 다닐 수 있다면, 그러다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만 할 수 있다면 아무 상관이 없었다. “지금부터 내 딸한테 매달 100만 원씩 보내! 나중에 결혼할 때 보태게!”최홍민은 본인 앞에서 다시 한번 두 손을 든 성유미를 쳐다보며 말했다. “알았어.” 성유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녀에게는 아직 2000만 원 정도의 돈이 남아있었다. 그녀는 아직 젊었다. 열심히 벌면 한 달에 100만 원은 거뜬했다. 안되면 허리끈을 졸라매며 살수 밖에 없다. 그녀는 딸 가희가 잘 살 수 있는 것 말고는 남은 삶 이렇다 할 목표가 없었다. “대신, 조건이 있어.” 성유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가 나한테 조건 운운할 자격이나 있어?” 최홍민이 차갑게 냉소했다. “계좌 하나만 개통해. 명의는 너랑 나랑 공동으로. 비밀번호는 너 절반, 나 절반 입력하는 걸로 하자!” 성유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너!” “허락 안 하면 지금 당장 죽어버릴 거야!” 성유미가 냉랭하게 말했다. 내 딸도 날 엄마라고 인정 안 하는 마당에 더 이상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차리리 죽는 게 더 나아. 만약 남은 생 딸을 위해 조금의 재부라도 축적할 수 있다면 시체처럼 살아도 상관없다. 멀리서 가희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성유미의 단호한 모습에 최홍민은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 네 말대로 할게! 어차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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