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1화
최가희는 눈물을 흘리며 울면서 말했다. “아빠, 다른 애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옆에 엄마가 있었어요. 하지만 제 옆에는 항상 아빠가 있었어요. 밤마다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도 아빠였어요. 아빠가 처음으로 빗질을 해주고 머리를 땋아줬을 때 마음에 안 들었지만 아빠가 한 시간 넘게 애써 땋아준 거라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처음 생리를 시작할 때 아빠는 제가 부끄러워할까 봐 이웃 아주머니에게 저를 며칠 동안 맡겼었던 거 기억나요. 그때 아주머니께서 일하러 가야 해서 거절하셨지만 아빠가 한 달 월급을 챙겨 주셨잖아요. 그리고 아빠는 인터넷에 첫 생리 주의사항을 인터넷어 검색해서 아주머니에게 알려주셔서 아주머니가 저에게 알려줬어요. 저는 엄마가 없고 아빠만 있지만 저의 첫 생리는 어렵지 않았어요. 친구들은 저는 좋은 아빠가 있어서 매번 학부모 모임에도 빠지지 않는다고 부러워했어요. 저는 엄마가 없지만 하나도 외롭지도 불행하지도 않아요. 아빠, 저한테는 아빠밖에 없어요. 그 여자한테는 정이 안 가요!”
최가희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최가희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성유미, 미안해! 우리 부녀가 평생 당신한테 빚진 걸로 하자. 나는 당신한테 정이 없기 때문에 아버지를 버리고 당신한테 갈 수 없어. 나한테는 오직 아빠뿐이야. 20년 넘게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아빠를 버릴 수 없어. 사람은 다 이기적이야! 우리 아빠도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지! 아빠의 딸인 나도 매우 이기적이야! 성유미, 미안해! 내 남자친구를 뺏어간 걸로 퉁치자!’
최가희는 혼자 속으로 생각하자 성유미에 대한 죄책감도 서서히 사라졌다.
잠시 후, 최가희는 아빠를 일으켜 세우고 울면서 말했다. “아빠, 앞으로 저한테 아픈 거 숨기지 마세요. 아빠는 죽을 병이 아니라 단지 병균 때문이니 약만 제때 드시면 정상적으로 살 수 있어요. 제가 아빠 옆에서 같이 병균과 싸워줄게요. 비싼 약을 드시면 부작용도 없을 거예요. 아빠, 가장 큰 부작용이 신경 교란이어서 밤에 악몽을 꾼다는 거 알아요. 왜 아빠가 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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