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6화
반호영은 침착하게 말했다. “그리고?”
“세희는 내 아내이고, 유리는 내 딸이야.” 부소경은 말했다.
“개소리하지 마!” 반호영은 버럭 화를 냈다.
“......” 부소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부소경은 목구멍에서 피비린내가 나는 것을 느꼈다.
부소경은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피를 억지로 삼켰다.
평생을 싸우며 죽을 고비를 넘긴 부소경도 지금 이 순간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부소경은 마치 지금 누군가 칼로 자신의 명치를 찌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경련을 일으킬 정도의 아픔이었다.
하지만 절대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
부소경 앞에는 출산을 앞둔 아내가 있고, 신유리는 반호영에게 납치되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부소경은 그저 평정심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부소경은 그저 반호영이 화내는 것을 듣고만 있었다.
“부소경! 너는 내가 돈이 없는 줄 알아?! 나는 지금까지 돈이 부족했던 적이 없어! 내가 다른 재주는 없지만 돈 버는 재주는 너보다 훨씬 뛰어나! 그러니 거지 같은 F 그룹은 필요 없어!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 너같이 냉혈하고 악랄한 사람은 절대 몰라! 너 남자 맞아? 여섯 살짜리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주지도 않고! 네가 유리를 유치원에 데려다줬다면 내 재주가 아무리 뛰어나도 유리 못데려 왔겠지!
부소경, 이 나쁜 놈! 7년 전에 신세희한테 매정하게 굴었던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신세희가 출소하자마자 괴롭히고! 모욕하고! 신세희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모두 잊었지만, 나는 잊지 않았어! 부소경, 너는 신세희를 만날 자격이 없어! 신세희가 네 아이를 가졌고 너랑 엄마한테 아주 잘해줬지! 그런데 신세희가 얻은 건 뭐야? 6년간 도망 다닌 것뿐이야! 부소경, 너는 진짜 사람도 아니야! 네가 신세희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 신세희의 아이를 두 명이나 키울 자격이 있어?”
반호영은 분노하며 부소경을 비난했다.
하지만 부소경은 그저 평온하게 들으며 반박하지 않았다.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반호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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