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1화
김미정이 욕설을 멈추자 남자들이 비웃었다.
“이봐요. 남을 욕하는 거예요? 본인을 욕하는 거예요?”
“당신을 그냥 시궁창에 내버려뒀어야 하는데, 이런 줄 알았으면 저희도 안 구했을 거예요!”
“그냥 비키세요! 우리 작업 방해하지 말고 멀리 떨어지라고요. 아니면 이따가 실수로 당신을 쓰레기인 줄 알고 시궁창에 다시 던져버릴 수도 있어요!”
김미정이 그 사람들에게 바락 소리를 질렀다. “병원에 안 데려다 줄 거야? 아니면 호텔이라도 찾아줘야지….”
한 남자가 부르르 화를 내면서 웃었다. “당신이 뭔데요?!”
“살려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
“우리도 할 일이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돈이 많다면서요? F그룹 대표님 약혼녀라면서요? 전화해서 당장 데려오라고 하지 그랬어요!”
김미정: “….”
부소경이 이런 악취 난 김미정을 봐서 안 된다.
“제발요….” 김미정이 말투를 바꿔 애걸하기 시작했다.
남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거절했다. “비켜 가라고요! 당신 뭔데요? 사람을 그렇게 힘차게 욕하는 걸 보니 검사 따위도 할 필요가 없겠죠. 당신을 살렸으니까 우리 작업을 방해하지 말고 빨리 가 주세요!”
말을 다 한 후, 세 사람이 모두 김미정을 무시하고 작업에 집중했다.
김미정은 어쩔 수 없이 악취를 참고 어렵게 발길을 옮겼다.
한 발짝 옮길 때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김미정을 괴물로 쳐다봤다. 그리고 코를 막으면서 빠르게 도망갔다.
500미터에 불과한 길은, 몇 천리와 같이 길었다.
구급차가 드디어 왔다. 그 여자의 모습을 본 구급대원들이 놀랐지만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 가서 온몸을 검사 다 했지만, 더러운 물을 몇 입만 마신 것 외에, 김미정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의사도 그저 김미정에게 간단한 처치만 해주고, 병원 밖으로 보냈다.
김미정은 병원을 떠나 가장 가까운 호텔로 향했다.
호텔 문에 들어가자마자, 호텔 직원이 정색한 표정으로 소리질렀다. “어디서 온 거지예요? 어휴, 냄새 봐. 빨리 나가세요!”
김미정이 벌컥 화냈다. “거지가 아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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