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2화
유리는 요 며칠 엄선우와 구경민 입에서 지영명이라는 이름을 들었었다.
유리는 알고 있었다. 최여진이 말하고 있는 지영명이라는 사람이 바로 아빠의 원수라는 사실을. 그해, 아빠는 경민 삼촌을 도와주기 위해 지영명이라는 사람이랑 알게 되었고, 그때 지울 수 없는 원한을 남기게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이번에도, 지영명은 삼촌을 이용해 엄마를 납치했고, 엄마와 삼촌을 빌미로 삼아 아빠를 협박하려고 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망할 놈의 최여진이 지영명이랑 한 통속이었다니!
모두 쓰레기다!
쓰레기!
“흥! 우리 아빠가 너네 어디 가만두나 봐라! 너네 머리를 다 터뜨려 버릴 거야!” 신유리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주먹을 꼭 쥐었다,
유리는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아빠의 적이라면, 유리는 아빠와 같은 편이 되어 그 사람에게 벽을 칠 것이다!
흥!
유리는 자기의 생각을 가다듬더니 숨을 죽이고 더욱더 꼼꼼히 최여진의 전화를 엿들었다.
같은 시각, 최여진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요염했다. 닭살이 돋을 정도였다. “영명 도련님, 요즘은 어떻게, 잘 지내세요? 제가 보고해 드릴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네네. 아주 좋은 소식이에요. 헤헤헤헤.”
“그러니까, 저번에 말이에요. 구자현 아가씨가 말씀드렸던 그 작전 기억하세요? 김 씨 아가씨를 앞에 내세워서 부소경을 꼬시는 그 작전 말이에요. 지금 김 씨 집안 아가씨,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부소경의 삶에 성공적으로 스며들었어요.”
“헤! 김 씨 집안 아가씨가 누군데요? 국내 제일 명문가의 규수잖아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김 씨 아가씨가 나서자마자, 부소경의 눈빛이 달라지더라니까요?”
“잘 아시잖아요. 부소경 그 남자 여색을 멀리하는 거. 특히 신세희가 옆에 있고 난 뒤부터는 그 여자를 무슨 보물처럼 다뤘어요. 김미정도 처음에는 감히 부소경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했는데, 제가 또 누구예요…”
최여진은 지영명에게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것도 까먹지 않았다.
그녀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