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8화
최여진은 자기가 뭐라도 된 듯 문 앞에서 부성웅과 진문옥 곁을 지켰다. 최여진은 팔에 “효” 자를 차고 문상 온 사람들을 맞이했다.
최여진은 마치 진짜 부씨 집안의 손녀라도 된것 처럼 행동했다.
김미정의 문자를 받은 최여진은 기분이 언짢았다.
질투도 나고 김미정을 깔보기도 했다. 재미있는 게 뭐가 있겠어!
보나 마나 부소경이 자기 믿어준 거겠지!
보긴 뭘 봐!
최여진이 퉁명스러운 말투로 답장했다. [그럴 시간 없어!]
문자를 받은 김미정이 바로 답장했다. [너를 때렸던 그 두 여자 있잖아. 부소경이 지금 걔네 혼내주고 있는데, 안 볼거야? 그리고 그 죽을 놈의 꼬마도 다시 돌아왔어!
아직 살아있다고! 그런데 부소경이 애한테 막 화를 내네!]
핸드폰에 뜬 문자를 보자 최여진은 한동안 멍해졌다.
그리고는 진문옥에게 귓속말로 뭔가 한참 동안 얘기했다.
진문옥은 생각지 못했다는 듯 놀라운 기색을 보이더니 바로 얼굴이 어두워졌다.
“무슨 일이야?” 부성웅이 물었다.
진문옥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당신을 그렇게 싫어하는 그 말썽꾸러기 손녀가 돌아왔다네! 참 재주도 좋지, 대여섯 살 먹은 애가 다시 집으로 찾아오다니! 만만한 애가 아니야!”
그 말을 들은 부성웅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 충격적이라는 듯 물었다. “돌아왔다고? 어떻게 들어왔길래 우리...우리는 왜 애가 들어오는 것도 못 봤지?”
진문옥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내가 말했었잖아, 당신 친손녀랑 신세희, 둘 다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당신이 계속 마음 약해져서 봐주니까 이런 일도 생기지.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는데 대여섯 살 난 애가 자기 발로 찾아오질 않나, 언제 들어왔는지 눈치채지도 못했어.
그것도 모자라 자기를 도와주는 사람도 둘이나 데리고 왔다네.
민가네 그 무지막지한 딸, 민정아!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신세희 직장 동료인가 봐.
간도 크지! 본가까지 쳐들어와서 난리를 치다니!”
그 말을 들은 부성웅은 화가 나서 치를 떨었다. “가자, 가서 보자! 내가 이번엔 절대로 가만히 안 둬!”
신유리를 가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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