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0화
부 씨 집안의 노부인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부태성이 떠날 때 같이 떠나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노부인도 이미 100세가 넘었으니.
하지만 나이 든 아들이 혼자 외롭게 사는 걸 보니, 게다가 손녀도 할아버지를 미워하니 아들을 혼자 두고 가지 못했다.
하지만 아들이 가족을 다시 찾았다.
서로 겨우 화해도 한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노부인이 세상을 뜨자 부소경은 다시 바빠졌다.
또다시 빈소를 지키고 문상객을 접대했다.
문상 온 사람들은 반년 전 어르신 장례식 때 못지않았고 심지어 사람이 더 많이 왔다.
반년 동안, 부 씨 집안의 가장 큰 재난은 신세희와 신유리가 지영명에게 납치당한 일이다.
반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부소경이 망할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국 부소경은 모든 사람의 예상을 깼다. 아내도 무사히 돌아왔고 배 속에 있던 아이도 잘 태어났다.
가장 중요한 건 십여 년 전 악마였던 지영명을 현장에서 죽여버렸다.
큰 적을 없애버린 것이다.
부소경을 비웃으려던 사람들도 그 후부터는 많이 조용해졌다.
신세희를 낮잡아 보던 사람들은 부소경에 비해 신세희가 많이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둘 다 만만치 않은 사람이란 걸 알아챘다.
부서경은 아주 강했다.
하지만 신세희도 절대 약한 사람이 아니다. 어느 정도에서는 둘의 실력이 상당했다.
이 장례식을 봐도 그렇다.
품에 6달밖에 되지 않는 아이를 안고 부 씨 집안 유일한 어르신이 앓아누운 상황에서도 신세희는 냉정하게 부소경과 같이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30도 안 된 신세희는 충분히 큰일을 잘 치렀다.
조급해하고 대범하지 못한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신세희는 대담했고 모든 걸 통제할 수 있었다.
장례식에 온 손님들, 특히 나이가 좀 있는 어르신들, 8년 전에 부 씨 본가에서 신세희를 내쫓았던 어른들도 이번에는 신세희를 다르게 봤다.
신세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예전에 남성에서 괴롭힘을 당해 오갈 데 없는 여자가 아니다.
지금의 신세희는 모든 사람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