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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9화

조의찬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 세희 씨 말대로 할게요.” 조의찬은 반명선을 좋아하지만 신세희를 존중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잠시 후, 조의찬과 반명선은 반호영의 묘지에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조의찬은 반명선이 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호영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반명선은 여전히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반명선은 매주 꽃을 들고 반호영의 묘지에 찾아가 눈물을 흘렸다. 반명선은 묘지 앞에서 흐느끼며 말했다. “삼촌, 왜 그렇게 나약해요? 도대체 왜 희생양을 자처한 거예요? 삼촌 왜 그렇게 바보 같아요? 왜 그렇게 빨리 세상을 떠났어요? 7년만 기다리면 제가 직장 들어가서 돈 벌어서 삼촌을 보살필 수 있는데… 그때 되면 삼촌에게 의사 여자친구도 소개해 줄 수 있는데… 삼촌….” 반명선은 대성통곡을 했다. 하지만 반명선이 아무리 슬프게 울어도 싸늘한 묘지만이 그녀를 마주했다. 조의찬은 반호영과 닮은 사람이 있다면 반명선의 삼촌으로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반명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은 반호영을 잃은 것이다. 반명선은 슬픔에 젖어 끼니도 자주 거르곤 했다. 게다가 남성에 온 이후로 말수도 줄었다. 반명선은 매주 한 번 반호영의 묘지에 가기 때문에 조의찬은 아무리 중요한 일도 모두 미루고 묘지 가는 것을 제일 중요시했다. 조의찬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소파에 앉아 성유미를 안고 있던 서시언이 일어나 조의찬을 배웅했다. “의찬아, 한가할 때 같이 밥 한 끼 먹자.” 서시언은 조의찬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조의찬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서시언을 쳐다보고 말했다. “시언아, 제수씨 곧 출산이지? 아이가 태어나면 너도…” 서시언은 말을 잇지 못했다. 서시언은 원래 조의찬을 따라다녔다. 몇 년 동안 조의찬은 서시언을 데리고 다니며 나쁜 짓을 많이 하고 다녔다. 하지만 서시언은 조의찬보다 정이 많았다. 신세희와 평생 함께 할 사람은 조의찬이 아닌, 서시언이다. 서시언은 신세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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