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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1화

홀로 외롭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그녀를 다들 흉악하게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순간 그녀가 얼마나 외롭고 처절한지 알 수 있었다. 같은 시각 염선의의 얘기를 들어주던 엄선우도 알 수 있었다. 그는 홀로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기분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거야. 그럴 일 없어." 엄선우가 굳건한 말투로 말했다. 염선의는 엄선우의 품에 안긴 채 대성통곡했다. "선우 오빠, 그거 알아요? 살면서 단 한 번도 오빠처럼 내 얘기를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 없었어요. 오빠는 우리 회사 직원들이 단체로 나를 도둑으로 몰아갈 때 내가 진짜 이 회사의 개가 되었다는 걸 터득했을 때 심정이 어땠는지 모를 거예요. 그 회사에서 나를 사람 취급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나는 사는 게 죽기보다 싫었죠. 하필 그때 우리 엄마가 병으로 앓아누웠고 수술비도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그 수술비는 기초생활수급자인 우리에게 절대 만만치 않은 금액이었어요. 우리 엄마 수술비를 위해, 친척들 앞에서 잃을 수 없는 그 쥐뿔같은 자존심 때문에 나는 회사에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해도 그만둘 수 없었어요.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기분이었죠. 그런 날들을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우습기 그지없네요. 도대체 난 어떻게 버텼죠?" 이 말을 꺼낼 때 염선의는 암울한 나머지 화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엄선우는 염선의의 어깨를 잡고 물었다. "염선의, 말해봐. 이 일은 어떻게 해결되었어? 아직도 도둑으로 몰리고 있어?" 직감이 말해주길 염선의는 분명 도둑이 아니었다. 그녀가 아무리 허영심이 많은 여자라고 해도 도둑질까지 할 사람은 아니었다. 염선의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눈물이 시냇물처럼 얼굴을 타고 목까지 흘러내렸다. 목젖까지 흘러내리자 꿈틀거리는 그녀의 목젖이 보였다. 염선의가 애써 꾹 참고 있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 내내 드러내지 못하고 꾹 참은 억울함이었다. 엄선우는 떠보듯 조심스럽게 염선의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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