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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4화

염선의가 웃으며 대답했다. "네, 드디어 그만뒀어요. 하지만 멋지게 그만둔 건 아니에요. 회사에서 쫓겨났거든요." 엄선우는 깜짝 놀라서 물었다. "어?" "동료들과 싸우는 일이 잦아서 회사를 통틀어 나를 좋게 보는 사람 하나 없었거든요. 싸우기만 하면 내 잘못이라고 우겼으니까요. 그렇게 악순환이 이어졌죠. 예를 들어 오늘 내가 누군가와 싸운다면 이튿날에 또 다른 사람과 싸우게 되었거든요. 아마 나한테 왜 참지 않고 이틀 동안 두 번씩이나 싸우냐 궁금할 거예요. 선우 오빠, 이튿날 내가 싸우는 것도 사실 오랫동안 참고 있었다가 터져버린 거라면 믿을 수 있어요?" 엄선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염선의가 웃으며 말했다. "분명 못 믿을 거예요. 아무도 믿지 않을 거예요." "난 믿어!" 엄선우가 칼같이 대답했다. "옛말에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고 했잖아요. 진짜 명언이더라고요. 그 회사에 출근하여 월급을 타고 싶다면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그곳을 떠나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 직업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당연히 화를 꾹 참고 일해야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경지에 다다르기 전까진 싸우지 않을 거잖아요, 맞죠?" 염선의는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말했다. "선우 오빠, 지금까지 제 친구나 네티즌들한테 회사에서 싸운 일에 대해 얘기하면 다들 내 잘못이라고 해요. 내가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한 잘못이래요. 나는 트집 잡고 예민한 사람이래요. 엄마랑 친척들도 똑같이 얘기했어요. 나한테 소개시켜 준 남자 친구도 마찬가지예요. 다들 나는 괴팍한 사람이래요." 엄선우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 사실 염선의가 얘기하고 있는 동안 엄선우는 마음속으로 그녀가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건지 궁금했다. 그는 자신의 동생이 이런 고통을 겪었을 때를 생각하며 마음 아파했다. "난 너 믿어!" 그가 다시 말을 반복했다. "지금 날 위로하는 거예요? 선우 오빠?" 염선의가 눈물을 머금은 채 되물었다. 엄선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염선의, 넌 아마 네가 얼마나 착한 아이인지 모를 거야.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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