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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1화

“선우 오빠, 정말 다른 사람의 잘못이 아니에요. 허영심 많고, 열심히 일하지 않은 제 탓이죠.” “제가 회사에 큰 손실을 주게 되었는데, 도무지 제 능력으로 갚을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대표님이 화도 엄청나게 내셨어요. 그 번역원이 우리의 핵심 자료를 같은 업계 사람들에 팔지만 않았어도, 그래서 그들이 우리의 고객을 채가지만 않았어도 대표님이 그렇게까지 화내지는 않았을 거예요. 아무래도 제가 회사에 큰 손해를 가져온 게 대표님이 화낸 가장 큰 이유니까요.” “결국에는 제 가짜 학력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잖아요. 그래서 대표님이 저한테 전체 직원들 앞에서 사과하라고 하신 거예요.” “도망칠 수 없었어요. 저는 그렇게 사형선고 받은 죄수처럼 사람들 앞에 서게 됐어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을 탓할 수도 없었어요. 제가 직접 판 무덤이었으니까요.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너무 부끄러웠어요.” “저는 직원들에게 질타와 욕설, 비웃음을 받게 되었어요. 전에 다니던 회사에 있을 때보다 기분이 훨씬 더 불편하더라고요. 그때 알게 되었어요. 사람은 진짜 억울한 일을 당할 때만 당당해질 수 있다는 것을요. 애매한 상황일 때는 진짜 죄인이라도 된 듯한 기분에 감히 얼굴도 못 들겠더라고요.” “일할 때만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제 남자 친구 앞에서도 똑같았어요.” “직원들 앞에 서 있는 제 모습을 보자 남자 친구는 그만 넋이 나가고 말았어요. 하필이면 마침 그때 누가 또 장난까지 치고 있었어요.” -‘야, 저 사람이 네가 말한 착하고 자신감 없는 귀여운 여자야?’ -‘횡재가 따로 없네.’ -‘이런, 하룻밤 사이에 아주 유명 인사가 됐네.’ “그 말들은 남자 친구 귀속으로 그대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의 눈동자는 회의 내내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어요.” “회의가 끝나는 시간이 곧 제가 회사에서 나가는 시간이었어요. 저는 그렇게 전 직원의 시선을 받으며 개인 물품을 정리했고, 쥐새끼처럼 회사를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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