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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그리고 가장 아끼던 큰아들과 큰며느리가 비행기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들은 일흔이 넘은 노부부는 그 충격과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갑작스레 심장병으로 두 사람이 함께 세상을 떴다. 이렇게 원래 3대, 8식구였던 민씨 가족은 순식간에 네 식구만 남게 되었다. 그중에는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두 잃은 생후 7개월 된 아기도 있었다. 당시 서씨 가족은 서울에 있었고, 서준명의 부모님은 당시 외국에 나가 있었기 때문에 이 7개월 된 아기는 잠시 삼촌과 숙모가 돌보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민효형의 아내는 아이를 낳은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었는데, 둘이 먹기엔 젖이 부족했다. 그녀는 이기심에 먼저 자신의 아이를 충분히 먹이고는 이 생후 7개월 된 아기에게는 남은 것만 주었다. 민정아가 한 살 반이 되었을 때도 그녀의 몸집과, 몸무게는 이제 막 한 살이 된 민정연이랑 똑같았다. 심지어 민정아는 민경연보다 키가 크지도, 민정연만큼 튼튼하지도 않았다. 뿐만 아니라 민효형과 아내는 원래도 잘 살지 않았는데, 민효형의 아내가 두 아이를 혼자 키워야 했기에 도저히 일을 나갈 수 없어 민씨네 살림살이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그들은 생활은 한없이 궁핍했다. 이렇게 궁핍한 생활이 6년간 이어졌고, 민효형의 아내가 심지어 이 민정아를 다른 집으로 보내 버리려던 찰나에 서가 사람이 왔다. 서준명의 어머니가 조카를 보러 온 것이다. 그리곤 그녀는 이 민씨 부모에게 말했다. "요즘 생활이 많이 힘든 거 알아요. 제가 제 조카를 데리고 서가로 가서 키우고 싶은데, 만약에 동의한다면 제가 남성에 집을 한 채 드릴게요. 그리고 시골에 작은 저택도 마련해 드릴게요. 그렇게 하면 생활이 어느정도 보장될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나이가 들면 그 집을 딸에게 물려주고, 두 분은 시골에 내려가서 지내면 될 거예요." "그게…" 민효형은 처음엔 아이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이 두 아이 다 그가 키운 아이였다. "우리가 아이를 또 볼 수 있을까요? 얘는 우리 형과 형수의 유일한 핏줄이에요!"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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