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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그리고 어젯밤의 그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풍겨왔다. 촉촉한 눈으로 부소경을 바라보며 가녀린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싸 안고 나지막한 소리로 그만 놔달라더니, 또 자기를 떠나지 말아 달라며 애원하는 그녀는 마치 구미호처럼 부소경을 미치게 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은 오직 청순하다는 단어만이 그녀와 어울린다. 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녀는 깔끔했다. 부소경이 물었다. “아파?” 신세희는 한참 멍하니 있다가 상황 파악을 하고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 “아프긴 개뿔! 빨리 유리랑 나 데려주기나 해요.” 부소경은 살며시 미소 지었다. 주차장에 내려왔을 때, 신세희의 옷차림은 엄선우의 눈길을 끌었다. 엄선우는 눈치가 백단이다. 더군다나 부소경과 함께한 세월이 있으니 모든 것을 꿰뚫을 수 있었다. 비록 엄선우는 운전하는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신세희의 이런 옷차림과 심지어 운전도 하지 않는 원인을 알 수 있었다. 엄선우의 눈에도 신세희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열심히 일하는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동료들과 어울려 찬란하게 웃는 모습도 아름다웠다. 지금처럼 아무런 꾸밈이 없는 차림은 더 아름다웠다. 엄선우는 부소경이 오랜 시간 금욕하면서 사업에 몰두하다가 왜 하필 그렇게 중요한 회의를 펑크내고 신세희가 있는 노래방으로 갔는지 알 것 같았다. 부소경은 그 어린 남자가 신세희에게 딴맘을 품을까 두려웠다. 여기까지 생각한 엄선우는 웃음이 나왔다. 부소경의 질투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다. ‘약점이야, 사람들은 다 약점이 있긴 하지. 천하의 대표님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까지 영향을 주는 대표님도 약점이 있다니. 대표님의 약점이 사모님이었어.’ 신세희가 부소경의 약점이라는 것은 엄선우뿐만 아니라 다들 잘 알고 있다. 호시탐탐 부소경을 노리는 사람들은 그제야 부소경의 약점을 잡았다는 듯이 시시각각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엄선우는 신유리를 데려다준 후 차를 돌려 신세희의 회사로 향했다. 회사 앞에 도착한 신세희한테 여자 동료들이 몰려왔다. “세희 씨, 오늘 너무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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