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5화
어쩔 수 없이 부소경은 바로 임실로 달려왔다.
임실에 도착해서 호텔을 찾았지만 또 한 발 늦고 말았다.
그들이 올라가서 신세희의 방을 찾았을 때, 신세희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남은 사람은 민정아 한 명이었고, 그녀는 쉬지 않고 전화를 하고 있었다. 민정아는 부소경이 온 걸 보고 너무 다급해서 울 뻔했다. “도련님, 죄송해요, 죄송해요, 제가… 제가 잠깐 전화 받으러 내려갔을 뿐인데, 호텔 프론트 아가씨가 저보고 전화를 받으라고 해서 제가 내려가서 이상한 전화를 받고 다시 올라와 보니, 세희씨가... 실종됐어요. 귀신이 곡할 노릇이에요, 흑흑흑, 도련님, 다 제 잘못이에요, 저를 죽이신다고 해도 할 말이 없어요.”
그리고 민정아는 죽음을 기다리듯이, 부소경 앞에 서 있었다.
그러나 부소경은 평온하게 말했다. “이건 그쪽이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다 하나로 묶여있는 일이에요. 지금 급한 건 일단 우리랑 호텔 감시카메라 조사해봐야 하고, 작은 구석 하나도 놓칠 수 없어요.”
“네네!” 민정아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호텔 안 감시 카메라는 원리대로라면 외부인한테 보여줄 수 없었지만, 호텔 안에 사람 한 명이 사라져서 그들은 고객에게 안 보여줄 수도 없었고, 게다가 부소경이 여기 서 있으니 그 누구도 부소경을 정면으로 대항할 수 없었다.
그건 죽고싶을 때나 하는 짓이었다.
건축 회사에 모든 동료들은 감시 카메라를 돌려보는 걸 도와줬다.
송주혁은 조사를 하면서 울었다.
감시 카메라를 여러 번 돌려봤고, 신세희가 방에 있는 모습 밖에 안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돌려봤을 때, 부소경은 날카로운 눈썰미로 감시 카메라에 사각지대에 찍힌 부분을 보았고, 거기엔 검은 색 점이 있었다. 다시 확대를 해서 보니, 캐리어 밑에 달린 바퀴 같았다.
캐리어에 달린 바퀴였다.
부소경은 바로 그 이후 장면으로 돌려보았고, 복도 쪽에 캐리어가 있는지 보았다.
역시 캐리어가 있었다.
신세희가 실종된 5분 후에, 제일 큰 사이즈의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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