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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화

부소경이 가소롭다는 듯 웃었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든 그건 관여하지 않을게. 어쨌거나 너의 자유니까. 하지만 내 와이프랑 딸한테 조금이라도 해를 가한다면 목이 잘려 나갈 줄 알아. 반호경, 내가 왜 먼저 너의 집으로 가겠다고 길을 안내하라고 했는지 알아? 그저 단순히 내 와이프와 딸을 보살펴줬기 때문이야.” 반호경은 아무 말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기분이 말이 아니게 다운되었다. 서울의 구씨 집안에 무기와 병력까지 빌려오면서 가성섬 전체가 충분한 준비를 마쳤지만 그 결과 아무런 쓸모가 없었고 오히려 부소경은 힘도 들이지 않고 군주 저택 전체를 물샐틈없이 포위했다. 지금 이 순간 반호경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은 심정이었다. 부소경은 마치 뒤통수에 눈이 달린 듯 싸늘하게 말했다. “길 안내하라고! 나한테 합당한 이유를 얘기한다면 널 죽이지 않을 수도 있어!” 반호경이 말했다. “알았어! 길 안내해주면 되잖아!” 반호경이 맨 앞에서 걸어갔고 부소경은 신세희와 신유리의 손을 잡고 마치 공원을 산책하듯 군주 저택 안을 유유히 걸어 다녔다. 군주 저택 안을 거닐던 중 만나는 사람마다 부소경과 신세희, 그리고 공주님 신유리에게 깍듯하게 인사했다. 그 모습에 반호경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잠시 후, 그들은 반호경이 지내는 동원에 도착했다. 그들을 거실로 안내한 반호경은 메인 자리에 앉았고 그 옆으로 세 사람이 나란히 앉았다. 얼핏 보면 정말로 반호경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서 반호석 군주를 모셔와.” 부소경이 맞은 편에 서 있는 용병에게 말했다. “네, 대표님!” 용병은 몸에 총을 지닌 채 달려 나갔다. “용병들이 있어 참 든든하겠어.” 반호경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지만 부소경의 표정은 여전히 덤덤하기만 했다. “용병들은 나의 자랑이야. 난 열몇 살에 해외에 나갔어. 해외에 있는 동안 다른 건 별다른 성과가 없어도 내가 공들인 용병들은 그야말로 실력이 손꼽힐 정도야. 작은 가성섬은 물론이고 이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용맹하고 싸움에 능한 존재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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