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1화
“솔직히 말씀드리죠. 제가 그 무기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는지 알아요? 제 돈으로 그 무기들을 샀다면 거액을 들여야 할 테니 아마 엄청 마음 아팠을 거예요. 하지만 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모두 얻었어요! 당신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 장장 6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어요. 그 기다림 끝에 당신은 정말 함정에 뛰어들었죠. 이 말 한마디는 꼭 해야겠네요. 정말 고마워요, 삼촌!”
“너...”
구성훈이 저도 모르게 손을 번쩍 들었다. 그는 분노가 잔뜩 담긴 눈으로 부소경을 노려보았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부소경의 머리를 터뜨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힘없이 손을 내렸다. 목숨이 아까우니 그럴 수밖에.
지금 이 순간 구성훈은 부소경에게 대항할 능력을 모두 상실했다.
“삼촌, 당신이 시시때때로 절 노리지 않았다면 제가 어떻게 그 3분의 1의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었겠어요? 모두 당신이 자초한 거예요.”
“당신은 그 3분의 1의 무기를 잃지 않았다고 해도 서울에서 구경민을 이길 수 없어요. 저 부소경도 이길 수 없고요! 구경민의 체면을 봐서 이번은 용서해 드릴게요.”
그 말을 들은 구성훈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할 말을 모두 마친 부소경은 더이상 구성훈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가 아내에게 말했다.
“세희야, 힘들지?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 여태껏 집에 돌아가지 못했잖아. 이제 가자.”
신세희가 머리를 끄덕였다.
“여보, 우리 집에 돌아가요.”
두 사람이 구성훈을 뒤로하고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 자리엔 구성훈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그때 종업원이 계산서를 들고 와 구성훈에게 건넸다.
“선생님, 계산 부탁드립니다.”
구성훈이 일갈했다.
“꺼져!”
화가 잔뜩 난 종업원이 구성훈에게 말했다.
“이보세요! 경우 없이 왜 이러세요! 여긴 소비가 높은 곳이에요! 이 룸 하나 쓰는 게 몇백만 원이 든단 말이에요. 그런데도 돈을 내지 않겠다고 억지를 부린다고요?”
구성훈이 말했다.
“꺼지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야!”
종업원은 귀신이라도 본 듯 깜짝 놀라고는 아래층으로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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