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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장

김수연이 지금 가끔씩, 수작을 부린다는 건 오히려 박민혁을 사랑한다는 증거이다. 박민혁은 김수연과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김수연이 머물고 있는 방으로 갔을 때, 방은 이미 텅 비어있었다. 텅 빈 방을 보니 박민혁의 심장은 칼에 찔린 듯했다. 마치 3년 전, 김수연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그때처럼 숨쉬기가 힘들었고 아래로 향하는 발걸음도 휘청거렸다. "수연이 어디 갔어요?!" "김씨 저택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사는 박민혁의 얼굴을 보더니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김수연이 사라지지 않았으니 되었다. 박민혁은 한시름 놓으며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만약 김수연이 자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는 남은 생을 잘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수지는 다급해하며 화를 내던 박민혁을 차갑게 바라보다 방어하듯 팔짱을 꼈다. 그러고는 담담한 척 박민혁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전 박씨 집안에 눌러앉아서 안 나갈 생각 없으니까. 할머니는... 우리 사이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당신이 할머니를 잘 속인다면 우리가, 이혼하는 일도 훨씬 쉬워질 거예요." 김수지는 결국, 그와 이혼을 할 생각이었다. 박민혁은 그제야 이혼하려는 그녀의 결심을 조금 믿을 수 있었다. 이는 밀당이 아니었다. 김수지는 정말 더 이상 박민혁과 조금도 엮이고 싶지 않다. "죽은 그 아이를 위해서야, 아니며 지현을 위해서야?" 김수지는 박민혁이 아이 얘기를 꺼낼 때마다 긴장했다, 혹시나 그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화를 낼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충분히 이성적이고 강하다. 박민혁이 뚫어져라 자신을 바라봐도 김수지는 당황한 기색 없이 담담하게 그를 바라볼 수 있었다. "다 있어요." 박민혁이 무언가를 오해하고 있다면 김수지는 그가 계속 오해하게 할 생각이었다. 이는 어쩌면 두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결말일지도 모른다. 김수지의 대답을 들은 박민혁이 고개를 숙였다. 방금 전, 김수연을 찾아 헤매던 때보다 더욱 무서운 분위기를 풍겼다, 덕분에 거실 전체가 살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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