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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진도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면세점에서 산 거라 비싸지 않아요. 거절하지 마세요.” “고마워요.” 윤채원이 시계를 받자 진도준은 다시 캐리어를 열어 크림 한 통을 꺼내 건넸다. 상자가 약간 눌려 있었기에 그는 손으로 반듯하게 다듬은 뒤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우리 팀에 있는 여직원이 추천해 준 거예요. 여자들은 다 이 브랜드를 좋아한다네요.” 윤채원은 그가 건넨 헬레나 루빈스타인 블랙 반다지를 바라보았다. 한 통에 거의 200만 원, 약 180만 원이나 하는 고가 화장품이었다. 그녀는 잠시 망설였지만 진정숙이 얼른 받으라고 손짓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윤채원은 장을 보러 나갔다가 점심을 준비하려 했다. 진도준이 막 돌아왔으니 첫 끼는 정성껏 차리고 싶었다. 게다가 진정숙은 늘 자신과 윤아린을 잘 챙겨주었기에 그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하지만 진도준이 말했다. “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 없어요. 나가서 먹죠.” 진정숙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굳이 기름 냄새 풍길 필요 없이 나가서 먹는 게 좋겠다.” 윤채원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사실 저 요리 솜씨 꽤 괜찮아요.” 사람은 좋은 일이 있으면 기운이 나는 법이다. 진정숙은 옷을 갈아입고 단톡방의 몇몇 친구들에게 아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윤채원도 윤아린을 데리고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갔다. 윤아린에게는 찹쌀떡처럼 귀여운 빨간 패딩을 입히고 자신은 밝은색 코트를 걸쳤다. 진도준은 택시를 불렀고 몇 사람은 먼저 쇼핑몰로 가서 구경하기로 했다. 그는 윤채원에게 물었다. “점심은 뭐 먹고 싶어요?” 윤채원은 진정숙을 바라봤고 결국 모두의 의견이 모여 겨울의 필수 메뉴, 샤부샤부를 먹기로 했다. 식사 도중, 윤채원의 휴대폰이 울렸다. 낯선 번호였고 전화를 받자 반가운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배유진이었다. 그녀는 모레 시간이 있는지 물었다. “배소영 알아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 알던데. 신세대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인데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대요.” 자신의 가문 후배가 송주시 대극장에서 마지막 순회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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