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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배유현은 윤채원의 코끝을 살짝 집었다. 그대로 문 뒤로 그녀를 밀어붙이듯 가두고 숨을 헐떡이는 윤채원을 내려다봤다. “뭘 그렇게 맡으려고 해요.” 낮게 깔린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섞여 있었지만 숨결은 묘하게 눌려 있었다. 윤채원은 코끝을 스치는 진한 향기에 얼굴을 찌푸렸다. 짙은 꽃향기, 분명 여자 향수였다. 숨이 막힐 듯한 향에 그의 몸을 밀어내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하게 뒤엉켰다. ‘분명 여자 향수인 것 같은데... 방금 전에 다른 여자랑 있었던 걸까?’ ‘설마 도시연? 둘이 같이 온 거니까...’ 생각이 꼬이는 사이, 배유현은 윤채원을 들어 올려 몇 걸음 만에 소파 위로 옮겼다. 손은 공중에서 허둥거렸지만 그의 힘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배유현의 시선은 내려가 두꺼운 스웨터 너머 그녀의 쇄골에 닿았다.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등선을 따라 움직이며 지퍼를 찾아 더듬었다. ‘여자 옷은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든 거야...’ 윤채원은 코끝을 스치는 진한 여자 향수 냄새에 숨이 막힐 듯 답답했다. 오늘 밤, 술도 조금 마신 터라 몸은 늘어져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알코올이 머리를 무겁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달궈 저항할 힘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소파에 눕힌 채, 윤채원의 가느다란 목이 살짝 젖혀졌다. 천장의 크리스털 조명이 반짝이며 눈을 자극했고 시야는 초점 없이 흐려졌다. 그의 입술은 차갑지만 닿는 순간 뜨거웠다. 목선을 스치며 가볍게 물어오는 그의 숨결에 윤채원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검은 긴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리며 흘러내렸다. 몇 가닥은 가슴 위로 떨어졌다. 배유현은 천천히 그녀의 허리 아래 스웨터 원피스 지퍼를 찾아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쉰 뒤, 흘러내린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짝 젖히며 거친 손끝으로 눈가를 스쳤다. 그러나 윤채원의 눈가는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왜 울어요.” 배유현의 목소리는 낮게 잠겨 있었다. 불과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던 그녀였다. 하지만 눈가가 붉어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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