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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윤채원은 얼른 진정숙을 부축해 주며 소파에 앉혔다. 그러고는 등을 쓸어내리면서 숨을 제대로 쉴 수 있게 해주었다. 진정숙은 살집이 조금 있기도 했고 천식에 고혈압까지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조금 괜찮아진 건지 그녀는 윤채원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괜찮아...” 진정숙은 윤채원을 안심시킨 후 이번에는 울먹거리는 윤아린의 얼굴을 매만졌다. “할머니 때문에 많이 놀랐지? 괜찮아...” 윤채원은 아직 안색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진정숙의 얼굴을 보고는 얼른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당장 병원으로 가서 검사든 뭐든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전화를 걸려던 그때, 진정숙이 고개를 저으며 그러지 말라고 했다. 그녀는 원래부터 고집이 세기도 했고 남편이 돌아간 후 줄곧 혼자 살아왔기에 웬만한 증상으로는 병원에 가지 않았다. “병원은 안 갈 거야. 멀쩡한데 왜 가? 어차피 가봤자 맨날 듣던 소리만 듣게 될 거야. 약 먹으면 돼.” “안 돼요. 병원에 꼭 가셔야 해요.” 윤채원은 장 보러 갈 때 휴대폰을 들고 가지 않은 자신이 매우 한스러웠다. 연락만 됐어도 진작에 구급차를 불렀을 테니까. 진정숙도 고집이 셌지만 윤채원도 건강에 관해서는 고집이 센 편이었다. “안 간다니까 그러네? 내 며느리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신경을 써?” “걱정돼서 그러죠.” “글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얼른 아린이 데리고 올라가. 갈비찜은 내일 해줄게.” 윤채원은 진정숙의 축객령에도 굴하지 않았다. “내일 저랑 같이 병원 가서 검사받아 봐요. 그래야 저도 편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고 참. 어떻게 된 게 나보다 더 고집이 세?” 진정숙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복도 쪽에서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이내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진정숙은 모델 뺨치는 기럭지를 한 젊은 청년의 등장에 순간 벙쪄 버렸다. 팔에 차고 있는 시계도 그렇고 옷차림도 그렇고 누가 봐도 재벌가 아들이었다. 윤채원은 서랍을 뒤지며 진정숙의 상비약을 찾고 있었다. 진정숙은 약을 한곳에 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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