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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잠시 멈칫하던 방미영은 두어 걸음 다가가 윤채원의 손을 확 잡아챘다. 순간, 윤채원이 손에 들고 있던 보온병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뜨거운 물이 방미영의 다리로 튀자 깜짝 놀란 그녀는 윤채원을 뒤로 밀며 소리를 질렀다. “앗 뜨거! 성다희, 네년이 감히 나를 때려?” 균형을 잃고 뒤로 비틀거리던 윤채원은 뒤에 서 있던 한 남자의 가슴에 부딪혔다. 한 쌍의 손이 비틀거리는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잡아주었다. 윤채원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남자의 깊고 무거운 호흡. 공기 중에 스며드는 익숙하면서도 차가운 향기에 윤채원은 온몸이 얼어붙는 듯했고 손끝이 서서히 저렸다. 방미영은 윤채원이 메고 있는 가방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송설화 카드 그 가방 안에 있지?” 방미영이 손을 뻗어 가방을 잡으려는 순간 배유현의 손이 그녀의 손목을 꽉 움켜쥐었다. “악! 뭐야? 여기 의사가 사람을 때려요!” 비명에 두 명의 간호사가 달려왔다. “배 선생님!” 간호사는 방미영을 노려보며 경고했다. “말씀 함부로 하지 마세요. 계속 그러면 경비원을 부르겠습니다.” 방미영은 바닥에 주저앉아 날카로운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사람을 때려요! 여기 의사가 사람을 때렸어요! 간호사는 협박까지 하네요! 아이고!” 주변 병실에서 사람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고 젊은 간호사들은 막무가내로 헛소리하는 방미영의 말에 당황해 얼굴이 빨개진 채 말을 더듬었다. “무... 무슨 헛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윤채원은 뒤돌아보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응시했다. 가느다란 등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떨렸고 자신의 숨소리와 등 뒤 남자의 숨소리가 뒤엉켜 교차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귓가를 스치는 그의 숨소리는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겨우 억누르는 듯했다. 윤채원은 한참 멍하니 있다가 바짝 마른 입술을 핥았다.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바닥에 굴러다니는 물병을 주우려는 순간, 한 손이 그녀의 손목을 확 잡아당겼다. 배유현이었다. 윤채원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강력한 힘으로 그녀를 복도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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