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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그녀는 윤채원에게 말했다. “앞으로 우리는 이 70평짜리 공간에 머무르지 않을 거예요. 내년에는 이 층 전체를 우리가 빌릴 수 있을 거라고요.” ... 설날, 윤채원은 배유현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새해 복 많이 받아.] 단 한마디뿐이었다. 다음 해 설날에도 그는 똑같이 보내왔다. [새해 복 많이 받아.] 대화창을 열어보니 그 위로는 넉 달 전 아린의 생일날 메시지였다. [아린이 생일 축하해.] 2년 동안의 대화 기록은 고작 네 마디뿐. 그게 전부였다. 하지만 배유현은 매년 아린의 생일마다 선물을 보내왔다. 그가 떠난 후, 아린의 세 번째 생일. 그날은 금요일이었다. 11월의 연청시는 바닷바람이 매서워 송주시보다 몇 도는 더 낮았다. 윤채원은 에토일 사무실에 있었다. 시계를 보니 오후 두 시. 세 시간 뒤면 아린의 아홉 번째 생일 파티였다. 윤채원은 딸을 위해 저녁 다섯 시 반, 미도 뷔페를 예약해 두었다. 그때, 사무실 문이 두드려졌다. “윤 팀장님, 온누리플라자의 임 대표님께서 오셨는데 민 대표님이 아직 안 계셔서요...” 윤채원은 바로 민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차 막혀서 아직 못 나가고 있어요. 오후 때 창고 갔다 오는 길이거든요. 조금만 시간 벌어줘요.” 윤채원은 접견실로 향했다. 그곳에는 온누리플라자의 임재원이 이미 앉아 있었다. 윤채원이 이런 자리가 싫은 건 아니었다. 그녀는 에토일의 2대 주주였으니. 다만 온누리플라자의 임재원은 반년 넘게 그녀를 쫓아다니고 있다는 점이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능력 있고 성품이 좋아도 마음이 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임재원은 온누리플라자의 책임자였다. 에토일은 온누리플라자 성북구와 성동구에 입점해 1년 넘게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에토일의 주요 수입원은 온라인 판매였지만 올해 윤채원과 민혜진은 세 번째 매장을 성남구에 오픈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 임재원과 미팅을 잡은 것도 이 일 때문이었다. “채원 씨.” 임재원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검은색 정장에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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