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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배유현이 윤채원의 손가락을 꽉 움켜쥐자 윤채원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곧이어 두 사람은 구청에 도착해 줄을 섰다. 배유현은 조금 긴장했다. 앞에는 몇 쌍의 커플이 기다리고 있었고 두 사람도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남자의 가늘고 긴 손가락 마디는 팽팽했고 손끝에 힘을 주어 펜을 쥐고 있어 글씨가 조금 번졌다. 그때, 갑자기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윤채원이 서류를 한번 보고 막 작성하려던 참이었는데 배유현의 휴대폰이 울렸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받으러 나갔다. 그 통화는 다소 길었으며 7분쯤 되었다. 윤채원은 그를 기다렸다. 배유현이 몸을 돌려 걸어왔을 때, 잘생긴 얼굴에는 다소 근심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그의 넓고 따뜻한 손바닥이 그녀의 어깨를 살짝 감쌌고 이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어머니께 일이 좀 생겼대. 계단을 내려오시다가 발목을 삐끗해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지셨대. 지금 병원에서 CT를 찍고 있는데 아직 결과가 안 나왔어.” 윤채원은 바로 일어나려고 했지만 배유현의 크고 따뜻한 손바닥이 그녀의 어깨를 눌렀다. 윤채원이 말했다. “먼저 병원에 가서 어머니를 뵙고 와.” 박영란은 나이가 들어서 뼈가 약하기 때문에 갑자기 넘어지면 오랫동안 요양해야 했다. 그때 배유현의 휴대폰이 또다시 울렸다. 그는 전화받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어머니, 지금은 어떠세요?” “괜찮아. 유진이가 옆에 있어. 너 혹시 아직도 연청시에 있는 거야?” 박영란이 말했다. “돋보기를 안 꼈더니 계단 내려올 때 발판이 잘 안 보여. 다 네 아버지 탓이야. 새 카펫으로 바꿨는데 화려하기만 하고.” 그녀는 배갑수를 욕하며 중얼거렸고 배갑수는 그녀의 옆에 앉아 코웃음을 치며 그녀를 부축하던 손을 뿌리쳤다. “저 송주시에 있어요. 아마도 한 시간 반 정도 지나야 어머니를 보러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상적인 절차를 마치고 이동 시간까지 합치면 아무리 빨라도 한 시간은 걸렸다. “송주시로 왔는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오늘 저녁에 집에 와서 밥 먹을 거야?” 배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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