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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두 사람이 거실로 들어갔다. 안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한 여자의 날카롭고 비아냥거리는 목소리였다. “아줌마, 그 채소는 어디서 주워온 거예요? 다 상했잖아요. 시들어 보이는데 먹을 수 있겠어요? 아이고, 벌레까지 있네요.” “할머니 그걸 드시면 어떡해요. 배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요.” “그래요. 혹시라도 모르니까 먹는 건 조심해야죠.” “윤채원 외할머니께서 정성껏 키우신 거라 아주 신선하고 건강한 채소야.” 박영란은 눈살을 찌푸리며 짜증이 난 듯 배소영을 쏘아보았다. 그리고 옆에서 거들고 있는 은서희도 흘끗 바라보았다. 은서희는 잠시 멍해졌다. 이 이름은 낯설었지만 배유현과 함께 들어오는 여자를 보자 그녀가 윤채원이란 걸 어렴풋이 짐작했다. 배유현의 결혼 소식이 명문가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관심을 받았다. 배씨 가문의 상속자가 오랫동안 독신이었고 성격도 무뚝뚝했으니까. 은서희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딸이 몇 년 동안이나 헬국에서 송주시까지 배유현을 쫓아다녔지만 그의 마음을 얻지 못했으니 말이다. 결국은 철저히 차인 뒤 포기한 셈이었다. 작년에 오수빈은 송주시 녹원 목재 그룹을 주관하는 홍씨 가문의 막내아들과 약혼했다. 은서희는 오늘 오수빈이 배씨 가문의 만찬에 오지 않기를 바랐다. 딸이 또 슬픔에 잠길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은서희는 속으로 배유현을 나무라기도 했다. ‘유현이가 조금만 마음을 열었더라면 겹경사를 맞이할 수 있었을 텐데.’ 오수빈이 배유현을 몇 년 쫓아다녔어도 결과를 보지 못했다. 배씨 가문의 아가씨는 고등학교시절부터 오지욱을 쫓아다니다가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이는 참으로 묘한 순환이었다. 이 순간 은서희의 시선도 윤채원에게 쏠렸다. ‘외모로 보아 우리 수빈이도 꿀리지 않는데 말이야. 이 윤채원이 예쁜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미인은 아니니까. 배유현도 참, 고작 이런 여자 하나 때문에 몇 년 동안 독신으로 지내며 수빈이까지 거절하다니.’ 이 순간 오수빈의 시선도 윤채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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