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1화
‘왜 난 아무것도 없는 걸까. 윤채원은 모든 것을 얻었지만 왜 난...’
차아영은 배소영을 바라보며 뒤늦게 무언가를 깨달은 듯 다급히 외쳤다.
“소영아!”
그녀는 이 관계로 윤채원을 위협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걸 말할 때가 아니었다. 만에 하나 폭로라도 되면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임을 차아영은 잘 알고 있다.
“윤채원은 엄마랑 성우영 씨 사이에서 태여난 딸이에요.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 알고 계셨어요?”
배소영은 자신의 두 입으러 결국 불편한 진실을 실토해 버렸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순진한 척 입을 가리며 말을 이어갔다.
“어머. 보아하니 두 분은 모르고 계셨나 보네요.”
배소영의 말은 노부부에겐 그야말로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미처 자리를 피하지 못한 직원들도 듣지 말아야 할 ‘비밀’을 들어버려 그만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윤채원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아득해지는 정신을 부여잡으려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던 박영란을 바라보았다.
박영란은 마치 영혼이 빠진 듯 아무 반응이 없었다. 너무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박영란뿐만 아니라 차아영의 얼굴색도 그리 좋지는 못했다.
차아영 역시 얼굴에 잿빛을 띠고 있었다. 충격을 못 이겨 몸을 비틀거리더니 배도겸의 팔을 붙잡고 겨우 균형을 잡았다.
배소영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지만 한없이 초라해 보였다. 정성스럽게 꾸민 스타일은 이미 도시연과 싸우다 엉망이 된 채 너덜거리고 있었다.
배소영은 크게 박장대소를 하며 마치 승리자인 것처럼 차아영을 바라보았다.
“엄마. 왜 그런 눈으로 나를 봐요? 엄마의 친딸인데 왜 아직도 못 알아보세요? 고등학교 때부터 엄마도 윤채원이 성다희라는 걸 알고 계셨잖아요!”
윤채원은 긴장감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오랫동안 가문의 명성과 위풍을 지켜온 만큼 이런 일을 더더욱 공개되어선 안 될 일이었다. 영원히 지하 저 아래에 묻혀야만 했던 일이다.
그 순간, 크고 따듯한 손이 윤채원의 손을 잡았다.
배유현이었다.
배유현은 그녀를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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