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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배갑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늘은 이 늙은이가 접대를 소홀히 했습니다. 이제 그만들 구경하시고 오늘의 자리는 여기까지 하도록 합시다. 곧 여러분을 배웅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내를 따라주세요. 아시다시피 가문의 치부는 밖으로 드러내기 부끄러운 법입니다. 가문의 어른으로서 오늘 같은 일은 저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이 벌어진 이상, 저희 가문도 여러분에게 어느 정도의 설명을 해드려야겠지요. 3일 후 배진 그룹은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분께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이만 돌아들 가세요.” 배갑수의 목소리는 낮지만 당당했다. “여러분, 모두 흩어지십시오.” “어르신. 그럼 저희는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다른 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젊은이들은 어쨌든 나이가 어리니, 앞으로 더 잘 가르치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객들은 인사말을 건네며 하나둘씩 흩어졌다. 구경하던 기자들도 배씨 가문의 경호원들에 의해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오늘 얻은 소재로 앞으로 몇 개의 보도자료를 만들기엔 다들 충분했다. 배진 그룹 사람들도 몇몇 언론사에 연락해 바로 대응에 들어가기도 했다. 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화로운 연회장, 은은하고 푸른빛을 띠고 있는 조명, 뉴질랜드에서 공수해 온 만여 송이의 푸른 장미... 이 모든 것은 마치 지금 이 순간을 조롱하듯 느껴졌다. 배갑수는 빠른 속도로 연회장을 정돈해 나갔다. 그리고 냉정하게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배소영의 연예계 은퇴를 발표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도록 해.” 배소영은 엉망이 된 드레스를 입은 채 이를 악물며 배갑수를 향해 물었다. “은퇴라니! 내가 왜!” 배소영은 매서운 눈길로 윤채원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도둑은 너 같은 년이야! 도둑은 너라고!” 배갑수는 터져 나오는 화를 겨우 억누르며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저 아이를 끌고 나가!” 배갑수의 호령에 배소영은 몇 명의 경호원에게 끌려가 휴게실에 감금되었다. 연회장 안에는 이제 배씨 가문만 남았다. 오랫동안 침묵이 흘렀다. 윤채원은 화려한 연회장과 달리 삭막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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