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4화
윤채원과 배유현은 거실에서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가지면서 잠시 쉬고 있었다.
윤채원의 휴대폰이 한 번 울렸는데 SNS를 보라고 민혜진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윤채원은 평소 실시간 이슈나 연예 가십을 잘 보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민혜진의 말에 눌러 들어가 보니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떠 있는 해시태그가 눈에 들어왔다.
#ML림림 도시연 대표작 블랙 스완 도용 폭로#
최근 며칠간 배소영과 도시연을 둘러싼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배진 그룹 산하 스카이 엔터는 배소영의 영구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미 진행 중이던 투어 공연의 사전 예매도 전부 취소되었다.
한편 도시연은 논란이 잦아든 지 일주일쯤 지나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건 한 브랜드의 온라인 인터뷰였는데 그로 인해 다시 한번 네티즌들의 반발을 샀다. 그 와중에 ML림림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이 폭로 글을 남긴 것이다. 배소영의 투어 의상으로 유명해진 도시연의 대표작 블랙 스완 드레스가 사실 도시연의 작품이 아니며 진짜 디자이너는 따로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일은 곧바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곧 네티즌들은 3년 전 도시연이 그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뒤 진행한 인터뷰 영상들을 다시 끄집어냈다.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하던 도시연의 말투가 지나치게 애매모호했고 자주 말을 더듬었던 장면들이 다시 회자되었다.
M림림이 남긴 글은 짧고 분명했다.
[이 작품의 진짜 디자이너는 윤채원이에요. 채원 씨는 뛰어난 디자이너이자 한때 제게 큰 도움을 주었던 친구예요.]
윤채원이 곧바로 전화를 걸자 수화기 너머에서 서유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자한테서 온 인터뷰 요청 전화인 줄 알았어요.”
윤채원이 웃자 서유림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농담이고요. 채원 씨 번호는 예전부터 계속 저장해 두고 있었어요.”
두 사람은 오래된 친구처럼 서로 이런저런 안부를 주고받았다. 서유림은 작년에 결혼했으며 모바일 청첩장을 받은 윤채원은 그때 축의금도 보냈었다.
통화를 마치기 직전에 서유림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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