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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채시아가 정신을 차렸을 때 바닥에 있는 윤성빈은 이미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녀가 얼른 이마를 짚어보자 아까보다 더욱 뜨거워졌다. 채시아는 바로 몸을 일으켜 의약 상자를 가지러 갔다. 의약 상자는 원래 있던 곳에 그대로 있었지만, 안에 있는 약품은 이미 유통기한이 지났고 윤성빈은 다시 새로 준비해 두지도 않았다. 채시아는 일단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천으로 싸서 뜨거운 몸을 식혀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서 배달 앱으로 약을 주문했다. 한참 뒤, 채시아가 윤성빈에게 약을 먹이려 하자 그는 어린아이처럼 한사코 입을 벌리지 않았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약에 꿀을 조금 첨가하여 겨우 먹였다. 밖에서 위풍당당하던 윤성빈이 이렇게 단 것을 좋아할 줄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채시아는 윤성빈을 다시 소파에 눕히고 싶었지만 너무 무거운 탓에 자신의 힘으로는 움직일 수가 없어 그냥 바닥에 눕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녀는 방 안의 냉방을 좀 줄이고 그에게 얇은 담요를 덮어 주고는 결국 자신도 피곤하여 소파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저녁 노을빛이 얼굴에 드리우자 윤성빈은 비로소 무거운 눈꺼풀을 뜨며 자신이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손을 들어 머리를 비비적거리며 일어나더니 옆에 있는 소파에 채시아가 엎드려 잠들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윤성빈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몸에 걸친 담요와 한쪽에 놓여 있는 물수건, 그리고 한 무더기의 약을 둘러보았다. 그는 천천히 담요를 치우고 일어나려 하자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웠다. ‘언제 이렇게 심각하게 아팠던 거지?’ “드디어 깼네요.” 윤성빈의 기척 소리에 채시아도 정신을 차리렷다. 그가 이미 완전히 깨어 있고 큰 문제가 없어 보이자 채시아는 곧바로 본론을 말했다. “제가 오늘 성빈 씨를 돌봐준 것을 봐서라도 조나연을 놔주세요.” “나연이도 저를 위해서 그런 거예요.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미안해요.” 윤성빈은 방금 깨어난 탓에 아직 흐리멍덩해하며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다. ‘여기에 온 이유가 아이 때문이 아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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