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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장

서지훈은 당연히 기뻤다. 그러나 강아영을 더 화나게 할 생각이 없었기에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돌아왔으면 얼른 가서 쉬어.” 서지훈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 강아영은 서지훈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 그를 안았다. “강아영,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서지훈은 짜증이 났다. 참지 못할 것만 같은데 강아영이 그를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지훈 씨, 두려워서 그래요?” 서지훈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는 그녀를 밀어내면서 말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사실 난 두려워요. 특히 지훈 씨를 찾지 못했을 때는 너무 무서웠어요. 계속 마음이 놓이지 않았어요. 뭐든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쳤지만 그래도 소용없었어요. 그래서 지훈 씨가 돌아왔을 때 난 기뻤어요. 지훈 씨가 날 보고 누구냐고 물었을 때도 사실 난 속으로 기뻤어요. 적어도... 살아있으니까 말이에요. 기억을 잃어도 괜찮았어요. 살아만 있다면 문제 될 건 없으니까요. 잃어버린 기억도 언젠가는 돌아올 거고, 설령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새로운 기억을 만들면 되니까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요.” “조금 전에 밖에 나가서 많은 생각을 해봤어요. 왜 우리는 매번 어떤 일에 관해 얘기를 나눌 때마다 이렇게 안 좋게 끝나는 건지를요. 난 지훈 씨가 날 떠나보내려고 한다는 걸 알면서도 지훈 씨에게 속았어요. 지훈 씨, 우리는 그동안 함께하면서 많은 것들을 놓쳤어요. 어쩌면 우리는 누가 더 많은 빚을 졌는지를 너무 과하게 따졌던 건 아닐까요? 지훈 씨는 항상 내게 빚을 졌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 빚을 자꾸 갚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예전에 서지훈은 강아영이 뭘 원하는지를 몰랐다. 강아영이 귀국한 뒤에는 그녀가 뭘 원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강아영에게 그녀가 원하는 걸 안겨주어 마음의 빚을 갚으려고 했었다. “그리고 난 항상 그런 생각을 했어요. 왜 지훈 씨는 나와 제대로 대화하지 않는 건지... 왜 나와 함께 문제를 함께 직면하려고 하지 않는 건지를요. 태웅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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