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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장

“아영아, 그러고 보니까... 우리 안 지 되게 오래된 것 같아. 그런데 난 매번 널 만날 때마다 엄청 기뻤어. 매번 너의 모습에 반했었지. 너 정말 아름다웠거든.” 그래서 가끔은 그녀에게 잘해주지 못한 게 너무 후회됐다. 강아영은 그에게 안긴 채로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내 눈이 이렇게 되지 않았어도 이지원의 일에 있어서는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 “바보예요? 정말 미친 거 아니에요? 이지원은 그럴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이에요.” “나도 알아. 이지원이 무슨 짓을 저지르던 우리에게 상대가 되지 않겠지. 이지원을 사라지게 할 방법도 많아. 하지만 의미가 다르잖아.” 강아영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이지원이 마땅히 벌을 받는 것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서지훈은 지금 이 모습이 되었다. 대가가 너무 컸다. “사실 내 사심도 섞여 있어.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네가 날 선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냥 몇 번 만져진 것뿐이고 뭘 좀 먹인 것뿐이니까.” 강아영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서지훈의 의기양양한 모습에 강아영은 순간 화가 거의 다 풀렸다. 서지훈은 항상 그랬다. 아주 교활했다. 그가 한 잘못에 관해 얘기하고 있고 그래서 따져 물을 생각이었는데, 그의 말 몇 마디에 또 이렇게 넘어가게 되었다. 사람 화나게 할 때는 정말로 복장이 터질 정도로 화나게 하더니, 달랠 때는 고작 말 몇 마디로 사람 혼을 쏙 빼놓았다. “됐어요. 지훈 씨 음식 챙겨올게요. 점심 안 먹었잖아요. 지금 이 시간에라도 먹어야 해요.” “지훈 씨 지금 너무 말랐어요. 음식을 잘 먹어야 해요.” “조민재는 요리를 못해. 음식을 엄청 맛없게 해서 내가 살이 빠진 거야.” 서지훈은 작게 투덜댔다. 강아영은 서지훈이 그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그녀가 안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걸 알았다. 서지훈 같은 상황에서는 구역질을 하게 되고 입맛도 없게 되며 감정 기복도 심해지게 된다. 강아영은 따뜻하게 데운 음식을 가지고 와서 그의 앞에 놓았다. “혼자 먹을 수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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