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8장
소승원은 가족이 없어 DNA를 대조할 방법은 없지만 몸에 난 상처와 점을 봤을 때 그가 맞았다.
강아영은 비틀거리는 장서우를 부축했다.
그 후 그녀는 현재혁을 따라 영진국으로 돌아가서 소승원의 장례를 치렀다.
국내에 있는 서씨 가문과 강씨 가문의 몇몇 친구들을 제외한 그의 모든 경력과 인맥이 이곳에 있었다.
현재혁은 소승원에 대한 존경심이 엄청났다. 복잡한 일을 직면할 때면 행여나 장서우가 다칠까 봐 그녀를 개입시키지 않고 홀로 처리했다.
소승원이 없으니 그의 명예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초창기부터 그를 따라다닌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 회사는 혼란에 빠졌다.
장서우가 영진국에 안전하게 머물 수 있었던 이유는 소승원이 그녀를 보호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금껏 피비린내 진동하는 끔찍한 상황을 한 번도 마주해본 적이 없었다.
회사 재정에 까막눈인 장서우와 달리 강아영은 알고 있다.
비록 소승원은 사라졌지만 회사의 수익은 상당했고 모든 장부가 매우 명확했다.
장서우는 회사에서 꺼낼 수 있는 돈을 전부 현재혁에게 건넸다.
“알아서 나눠 가져요. 그동안 승원 씨 옆을 지키며 고생 많으셨어요. 이 돈이면 어디서든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사모님, 이건... 대표님이 사모님께 남기신 돈입니다.”
“국내에 있는 집 몇 채는 지역도 좋고 가치도 꽤 있으니 제가 가질게요. 남은 건 재혁 씨가 알아서 처리해 주세요.”
장서우는 태화시에 있는 집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인테리어 스타일이 미대 출신인 그녀의 취향을 저격했다.
구혜숙과 그곳에서 지낸 시간도 있으니 추억 회상할 겸 남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해성에도 집이 있으니 이정도면 충분했다.
장서우는 강아영과 함께 영진국의 집으로 향했다.
“이렇게 돈이 많은 사람이었어?”
강아영은 소승원의 스케일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산과 바다가 보이는 그곳은 마치 동화 속으로 뛰어 들어간 듯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강아영은 명품 가방으로 가득 찬 집안을 보고서야 왜 그때 소승원이 장서우를 브랜드 매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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