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1장
그의 작은 마당은 강씨 가문과 매우 가까웠고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거리였다.
다만 강아영이 학교를 다녀야 하기에 가족들은 주말이나 방학에야 봉황산에 돌아와 지내곤 했다.
봉황산에는 길고양이가 많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량은 점점 더 많아졌다.
산에 길고양이가 많다는 건 강서준의 어머니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당시 길거리에서 본 두 소녀는 불과 1년 만에 예전에 비해 더 성숙하고 예뻐졌다.
장씨 가문은 봉황산에 살고있다. 그 덕분에 소승원은 강서준의 어머니를 가장 많이 보게 되었고 그밖에도 장서우의 집 앞에 텃밭이 하나가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장서우는 말이 느렸지만 철이 일찍 들었는지 볼 때마다 어머니를 도와 일을 하고 있었다.
소승원은 집에 머물며 테라스에 앉아 강서준의 어머니를 지켜보곤 했다. 그녀는 성격이 매우 좋았고 단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장서우는 어머니를 돕는 건 물론이고 가끔은 할머니의 손톱을 잘라주거나 머리를 다듬어주기도 했다.
방학이 되면 강아영은 장서우와 함께 강에 나가 물고기를 잡았다.
두 사람은 같은 학교를 다녔고 방학 때마다 함께 시간을 보낸 것도 모자라 같은 대학에 지원했다.
소승원은 관음증 환자처럼 그들의 행복을 엿보며 마치 자신도 그 속에 함께 있는 듯 행복감을 느꼈다.
봉황산은 해성과 거리가 좀 있었다.
진혜연은 딸의 학업을 위해 학교 근처에 꽃집을 열었다.
딸이 등교하면 꽃을 다듬으며 시간을 보냈고 소승원은 변태처럼 그들의 뒤를 쫓아다녔다.
다른 의도는 없었고 단지 기회를 엿봐 은혜를 갚고 싶은 것뿐이었다.
그러나 강씨 가문은 여건이 너무 좋았고 봉황산에 리조트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승호도 명성이 높았다.
장씨 가문을 말하자면 장은우는 강승호의 비서로서 그들과 사이가 좋았다.
장서우는 강씨 가문의 아들과 눈이 맞았는데 마침 두 집안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가족들에게 돈으로 은혜를 베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소승원은 그들의 삶을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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