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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장

하지만 그의 말에 서태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강아영에게 문자를 보낸 뒤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은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서태훈도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가긴 마찬가지였다. 장서우와 영진국에 있을 때에야 워낙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미처 서지훈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어 그렇다 치더라도 해성시로 돌아온 뒤에도 전화 한 통 없는 상황이 꽤 의아했다. 그녀가 아는 강아영은 아픈 남편을 버리는 게 아닌 함께하며 시련을 이겨내는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어떻게든 연락을 먼저 해올 거라 생각했는데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서강훈은 애처롭게 한숨만 내쉬고 있는 동생을 향해 말했다. “내가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라고 했지. 난 제수씨 마음 이해해.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은 치료에 전념하는 것뿐이야. 두통부터 치료해야 시력도 돌아올 거 아니야. 제수씨, 그리고 웅이를 위해서라도 말 좀 들어.” “응.” 짧게 대답한 것도 잠시, 서지훈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왜 연락 한번 없는 걸까?” 처음엔 차라리 연락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평생 강아영의 케어를 받으며 그녀의 짐이 되어 사는 건 죽기보다 싫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그 바람이 현실이 되니 아쉽고 섭섭했다. ‘하여간 사람 마음은 참 간사하단 말이야...’ ... 같은 시각, 해성시. 강아영은 안지은이 선물로 준 집 인테리어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진지한 얼굴로 설계 도면을 그리는 엄마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서태웅이 감탄했다. “엄마는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할 줄 모르는 게 없잖아요.” 그제야 고개를 든 강아영은 처음 본 그날과 똑같은 미소로 방긋 웃고 있는 아들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엄마는 우리 웅이가 훨씬 대단한 사람인 것 같은데? 엄마랑 처음 만났을 때 기억해? 되게 귀여운 토끼 그려줬던 거?” “네!” 서태웅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그때 자신이 용기를 내 먼저 엄마를 안아준 것이 짧은 인생을 살며 한 선택 중 최고였다며 생각하는 그였다. 하지만 흐뭇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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